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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다세대주택 폭발 사고‥"가스 호스 예리하게 잘라져"

안산 다세대주택 폭발 사고‥"가스 호스 예리하게 잘라져"
입력 2021-12-10 20:27 | 수정 2021-12-10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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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저녁 경기도 안산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가정용 가스가 폭발해서 한 명이 숨지고 여덟 명이 다쳤습니다.

    정밀 감식을 진행했더니, 폭발이 났던 5층의 가스 호스가 1/3 정도 날카롭게 잘려 있는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보도에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둠이 내려앉은 경기도 안산의 한 주택가.

    붉은 섬광이 한번 번쩍이더니 엄청난 폭발음에 건물까지 흔들립니다.

    주차된 차량 위로 각종 파편들이 무더기로 쏟아지고, 20~30미터 떨어진 차량도 경보음을 울려댑니다.

    어제저녁 7시 반쯤 5층짜리 다세대 주택에서 LNG 가정용 가스가 폭발했습니다.

    [강원호/인근 주민]
    "밥 먹고 있는데 뭐, 폭탄 터지듯이 그런 소리 나더라고요. 나와 보니까 문이 막 떨어져 있더라고요."

    폭발 사고는 5층에서 발생했는데, 그 충격으로 4층 창문도 깨졌고, 파편들은 옆 건물 옥상까지 날아갔습니다.

    말 그대로 폭격이라도 맞은 듯 여기저기가 부서졌습니다.

    [김법만/인근 주민]
    "유리 파편하고 창틀 새시하고 다 날아와 있지. 쓸어내리고 있는 거지."

    이 사고로 4층에 사는 50대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폭발 충격으로 현관문이 집 안으로 날아와 부엌에 있던 여성을 덮친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재규/안산소방서 지휘단장]
    "충격도 충격이고, 그 압력에 의해서 뒤쪽으로 아마 (밀려)가시면서 2차, 3차적인 충격이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폭발이 발생한 5층 주민 40대 남성은 2도 화상을 입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미처 피할 새도 없었던 사고에 건물 4층과 5층 주민 8명과 지나가던 행인 1명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안산시는 추가 폭발 가능성을 우려해 건물을 폐쇄조치하고, 거주자들을 임시주거시설로 이동시켰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의 합동감식 결과 폭발이 난 5층 세대의 가스 호스가 예리한 물체로 1/3 정도 잘려 있었습니다.

    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가스가 최소 30분 이상 누출되면서 5층에서 3층까지 퍼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누군가 고의로 호스를 잘랐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 영상편집: 안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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