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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대신 배터리 교체'‥전기차 시장 흔드나?

'충전 대신 배터리 교체'‥전기차 시장 흔드나?
입력 2021-12-12 20:12 | 수정 2021-12-1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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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과거 휴대전화는 배터리가 분리돼 미리 충전해둔 배터리로 교환해 사용하곤 했지요.

    이런 방식을 전기차에 적용하면 어떨까요.

    충전소에서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어지는데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매번 전기를 충전해서 쓰는 방식이 아니라 미리 충전해둔 배터리로 교체하는 방식의 전기차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얼핏 자동 세차기 같아 보이지만 전기차 배터리 교체 장비입니다.

    작동 버튼을 누르면, 바닥 문이 열리며 기계 장비가 올라와 차량 하부에 장착된 배터리를 떼냅니다.

    분리한 배터리는 충전 보관소로 옮겨지고, 미리 충전한 배터리를 가져와 차량에 장착합니다.

    모든 과정은 전자동으로 이뤄집니다.

    배터리 전체를 교체하는데 3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충전에 걸리는 시간의 10분의 1밖에 되지 않습니다.

    교체 장비와 연결된 보관소에는 배터리팩 13개가 항상 충전 중입니다.

    24시간 운영으로, 하루 최대 300대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전기차 운전자]
    "배터리 교체 방식은 아주 편리합니다. 운전 경로만 잘 계획하면 내연기관 차량 때와 다르지 않습니다."

    이 전기차 업체가 중국 전역에서 운영 중인 배터리 교체 방식 충전소는 590개, 2025년까지 4,000개로 늘릴 계획입니다.

    수출을 시작한 유럽에도 이런 교체식 충전소 1,000개를 만들 예정인데, 노르웨이에는 이미 설치가 시작됐습니다.

    통상 차값의 40%를 차지하는 배터리를 렌탈 방식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초기 구입 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푸양 / 중국 전기차 업체 관계자]
    "배터리 대여 방식으로 차 구입 비용을 낮추면 더 많은 사람들이 고성능 전기차를 체험할 수 있을 겁니다."

    중국에서는 니오, 지리자동차, 베이징자동차 등이 이런 배터리 교체식 전기차 모델을 내놨고 누적 판매량도 15만대에 달합니다.

    게다가 중국 정부가 베이징을 비롯한 11개 도시를 시범 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자, 자동차 업체 뿐만 아니라 배터리 업체들까지 앞다퉈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세계 최대인 137만대.

    배터리 불량 시의 책임 문제 등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지만,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의 흐름이 충전에서 교체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우리 업체들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고별(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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