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통계청이 올해 나이 38세인 1983년생을 콕 찍어서 추적 조사를 해보았더니 기혼 여성 4명 중 한 명은 출산을 하면서 회사를 그만둔 경력 단절을 경험했습니다.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이렇게 현실입니다.
보도에 임경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983년생.
만 38살 돼지띠입니다.
성차별 같은 단어와는 멀어 보이는 밀레니얼 세대.
83년생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83년생 여성 4명 중 한 명은 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됐습니다.
결혼 당시에는 직업이 있었지만, 출산과 함께 직업을 잃은 여성이 25.5%였습니다.
남성은 달랐습니다.
출산 시점에 직장을 그만 둔 건 3%에 불과했습니다.
83년생 남성의 93%는 결혼해도, 출산해도 직업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고,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반면 83년생 여성은 39.6%만 직업을 유지했습니다.
[강민정 연구위원/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여성들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많이 올라갔다고 기대를 했으나, 여전히 가지고 있는 경력단절 이슈를 젊은 세대들도 품고 있다라는 측면에서 뼈아픈 모습을 보여주는 거라고…"
이런 특성은 고용률 그래프에도 나타납니다.
30대 중후반 여성들이 노동시장에서 대거 빠져나갔다, 40대에 돌아오는 M자형 곡선입니다.
하지만 경력 단절 뒤 다시 돌아온 일자리는 원래 임금의 87% 수준입니다.
코로나로 타격은 더 커졌습니다.
코로나 이후 남성 취업자수는 2.4% 줄었지만, 여성 취업자수는 5.4%로 두 배 넘게 줄었습니다.
여성 취업자가 많은 대면 서비스업이 위축된 것도 있지만, 돌봄 공백으로 육아 부담이 고스란히 여성들에게 전가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통계청이 특정 연도 출생자들의 생애를 분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리 사회가 남녀가 함께 일하며 아이를 돌보는데 투자하지 않으면, 90년대생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지 모릅니다.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영상편집 :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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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임경아
83년생 38살, 여성 4명 중 1명 출산으로 경력단절
83년생 38살, 여성 4명 중 1명 출산으로 경력단절
입력
2021-12-1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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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12-1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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