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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잘 걸렸다?"‥중국 모든 매장 위생점검

"스타벅스 잘 걸렸다?"‥중국 모든 매장 위생점검
입력 2021-12-14 20:28 | 수정 2021-12-1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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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에 있는 일부 스타벅스 매장에서 유통 기한이 지난 원료를 사용해 오다가 현지 언론의 잠입취재에 적발됐습니다.

    중국 당국까지 비판에 나서자 스타벅스는 곧바로 사과하고, 5천 개가 넘는 중국 내 모든 매장에 대한 위생 점검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중국 장쑤성의 한 스타벅스 매장.

    주문받은 코코아를 만드는 데 사용 중인 초코릿의 유통 기한은 10월 31일 오전 8시.

    이 영상 촬영 당시는 이미 날짜가 지난 뒤였습니다.

    8시 40분에 폐기해야 하는 녹차도 오후까지 계속 사용됐습니다.

    [스타벅스 매장 직원]
    "버리면 낭비잖아. 이걸 안 쓰면 폐기해야 하는데 전부 가게가 부담해야 하는 돈이야."

    복숭아 과육과 크림은 유통 기한이 지나자 날짜를 다음 날로 고친 라벨을 다시 붙입니다.

    하루 지난 샌드위치와 케이크를 새것처럼 포장해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스타벅스 매장 직원]
    "예전 전임자부터 이렇게 하라고 대대로 가르쳐왔어."

    유통 기한이 지난 재료를 사용하다 적발된 스타벅스 매장은 2곳.

    현지 언론의 잠입취재로 이런 사실이 폭로되자, 중국 SNS에는 비싼 가격을 지적하며 스타벅스를 비판하는 글이 쏟아졌습니다.

    중국 당국도 스타벅스 관계자를 불러 질책했고, CCTV 등 주요 관영매체들도 대대적으로 보도에 나서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CCTV 보도(12월14일)]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사용하거나, 유통기한을 조작하는 것은 고의적인 불법행위입니다."

    스타벅스는 곧바로 사과 성명을 내고 문제가 된 매장 2곳을 폐쇄했습니다.

    또 중국 내 모든 스타벅스 매장에 대한 점검에 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스타벅스는 중국 전역에 5,36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국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건데, 중국이 세계 최대 소비시장을 무기로 자국에 진출한 해외 기업들에 대한 길들이기에 나선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MBC 뉴스 이해인입니다.

    영상취재·편집: 고별(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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