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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M] 탄소배출 1위 포스코 10년째 제자리‥해외 기업은 수소환원 성공했는데

[집중취재M] 탄소배출 1위 포스코 10년째 제자리‥해외 기업은 수소환원 성공했는데
입력 2021-12-15 20:16 | 수정 2021-12-1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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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기업들의 탄소배출 성적표, 어제는 삼성전자와 애플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오늘은 탄소배출 1등 포스코의 성적표를 공개합니다.

    1년에 7천570만 톤,

    포스코는 이 오명을 벗기 위해 10년 전부터 탄소배출을 줄이겠다고 약속했지만 거의 줄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 성적은 대체 왜 이럴까요?

    서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0년.

    이명박 정부는 10년 안에 탄소배출을 30% 줄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녹색성장위원회(2010년 2월)]
    "목표는 조금 어느정도 약간은 이상적인 것으로 두면서 거기 따라가는 것으로 하는 것이 좋다."

    포스코도 동참했습니다.

    "쇳물 1톤을 만들때 나오는 탄소 배출량을 9% 줄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지켜졌을까?

    지난해 포스코가 배출한 온실가스는 7천570만 톤.

    10년 동안 총량은 고작 1.9% 줄었고, 쇳물 1톤당 배출량도 4% 줄어드는데 그쳤습니다.

    [강훈식/민주당 의원(10월 20일)]
    "2020년까지 온실가스를 톤당 9% 감축하고…사장님 이 청사진은 잘 이행됐습니까? (위원님 제가 그 내용은 아직 잘…) 10년 전에 약속했는데 지금 와서 이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죠."

    철강 산업은 엄청난 양의 온실가스를 내뿜습니다.

    철광석을 순수한 철로 만들기 위해, 석탄을 쏟아붓기 때문입니다.

    온실가스를 줄이는 확실한 방법은,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하는 겁니다.

    수소환원제철입니다.

    포스코는 이미 2009년에 이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했습니다.

    [김기종/포스코 에너지기획팀장(2009년 11월)]
    "저희들 수소환원제철법과 스트링테스팅 등 온실가스 감축 활동에 적극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1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대로입니다.

    [박현/포스코 전무(10월 5일)]
    "획기적으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석탄이 아닌 수소환원제철을 성공시켜야 된다."

    그러는 사이 경쟁 기업들은 앞서가고 있습니다.

    볼보가 내놓은 화물적재 차량.

    "세계 최초", "화석연료를 쓰지 않은 강철"이라고 써있습니다.

    스웨덴 철강기업인 SSAB가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에 성공한 겁니다.

    [마커스 헤드블럼/오바코 대표(개발 참여자)]
    "우리는 여기에 수소를 사용하는데요, 실질적이고 빠른 기후 효과를 달성하기를 원합니다."

    지난해 포스코는 또 약속을 내놨습니다.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을 0으로 만들겠다."

    하지만 자기들이 짓고 있는 원전 2기 규모의 초대형 석탄화력발전소는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학동/포스코 사장(10월 20일)]
    "지금 중지하게 되면 3조 3000억 원의 손실이 있기 때문에 석탄 발전이 중지가 된다면 거기에 따라서 상응한 법적 절차를 밟아야 되지 않을까…"

    발전소가 가동되면 연간 1천3백만톤의 온실가스를 또 내뿜게 됩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

    영상편집: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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