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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여우, 방사량 급증‥생존율은 60%에 불과

멸종위기 여우, 방사량 급증‥생존율은 60%에 불과
입력 2021-12-15 20:37 | 수정 2021-12-15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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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멸종위기종인 우리 토종의 붉은여우를 올해로 10년째 소백산에서 복원하고 있습니다.

    이 방사된 여우의 야생 생존률은 불과 60% 정도인데, 불법 사냥 때문에 여우가 살아남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경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주말 저녁, 안동댐 주변 산책로에 동물 한 마리가 주인도 없이 서성이고 있습니다.

    유기견이겠거니 생각했던 목격자는 털이 풍성한 꼬리를 보고, 강아지가 아닌 여우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신선혜/여우 목격자]
    "월영교 쪽으로 가는 길에 꼬리가 풍성해 보이는 동물이 있어서 유심히 보니까 (여우였어요.) 꼬리 때문에 바로 알긴 했어요. 얼굴도 여우처럼 생겼는데 그런 꼬리를 가진 강아지가 없잖아요."

    확인 결과, 이 여우는 소백산에서 지난달 방사한 토종 붉은여우였습니다.

    [원혁재/국립공원연구원 중부보전센터장]
    "올해 11월 26일에 방사한 개체이고요. 이쪽으로 이동한지는 이틀 정도 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붉은여우는 전 세계 곳곳에 서식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과거 '쥐잡기 운동'으로 개체수가 급감했고, 지금은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분류돼 보호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붉은여우 복원사업이 10년째를 맞으면서 최근 개체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15마리밖에 태어나지 않았던 새끼 여우가, 최근 3년 동안 101마리나 태어났고, 이 덕분에 방사 여우도 올해 30마리를 포함해 최근 3년간 98마리로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야생에서 살아 있는 방사 여우는 모두 90마리, 생존율은 61%에 불과합니다.

    민가 주변에서 쥐 등을 잡아 먹고 사는 여우의 특성상, 로드킬을 당하거나 불법으로 쳐놓은 덫과 올무에 걸려 죽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국립공원연구원 중부보존센터는 2026년까지 야생에서 100마리의 여우가 살아갈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원종락·최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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