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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람 속 긴 줄‥검사수 3배 증가에도 선별진료소는 그대로

칼바람 속 긴 줄‥검사수 3배 증가에도 선별진료소는 그대로
입력 2021-12-17 19:51 | 수정 2021-12-1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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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영하의 날씨에다 칼바람에 눈발까지 거셌지만 선별진료소에는 여지없이 긴 줄이 생겼습니다.

    저러다 딴 병이 날 수도 있겠다는 걱정이 들 정도인데요.

    두 달 사이 검사 건수는 세 배가 늘었지만 진료소는 좀처럼 늘지 않고 있습니다.

    대책이 나왔다고 하는데요, 이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칼바람 부는 영하의 날씨에도 선별진료소 앞에는 긴 줄이 생겼습니다.

    1분도 안 걸리는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1시간 넘게 기다리는 건 기본.

    [박재희]
    "사람들이 추우니까 다닥다닥 붙어 있고, 안에 난로 있으니까 그 앞에 서 있는 사람도 있고… 일정 간격을 유지하면서 서있는 게 좋잖아요. 그게 지금 안 되고 있어요."

    대기 시간이 길어지자, 아예 번호표를 나눠주는 곳까지 등장했습니다.

    이 번호표를 받을 때 오후 4시 30분쯤 오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지금 시간이 12시 반이니까 4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하는 겁니다.

    그래도 줄 서는 건 피할 수가 없습니다.

    [선별검사소 관계자]
    "여기서부터 한 20-30분. 저 안에도 사람 많아요. 검체 하는 것도 있고."

    승차검진 선별검사소도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한 개 차선을 통으로 점령해버린 차량들 때문에 주변 2킬로미터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집니다.

    날이 추워지며 이용자는 더 많아졌지만 교통혼잡과 인근 주민들의 민원으로 인해 결국 문을 닫게 됐습니다.

    [차량 통제원]
    "지금 저 끝까지 막혀 있어요. (차량이) 천 대 가까이 되니까 계속 줄 서 있잖아요."

    어제 하루 서울에서만 15만 5천여 건의 PCR검사가 이뤄지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방역 강화로 인해 PCR검사를 받으려는 수요는 더욱 늘 것으로 전망되지만 임시선별검사소는 183곳으로 단계적 일상회복 시작 전보다 줄었고 검사 건수는 3배나 늘었습니다.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가장 크게 적체가 되는 부분이 검채를 채취하는 쪽이거든요. 당장 인력을 교육시켜서 투입하는 수밖에는 없어요. 검체 채취 장소도 더 만들고…"

    정부는 임시선별검사소 34곳을 추가로 설치하고, 현재 저녁 6시까지인 마감 시간도 밤 9시로 늘리겠다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폭증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선 지자체가 민간업체와 계약을 맺고 검사를 위탁하는 방식을 비롯해 다양한 대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MBC 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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