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교통사고로 넘어진 대형 화물차를 크레인으로 끌어올리다가 작업 중이던 40대 노동자가 화물차에 깔려 숨졌습니다.
경찰은 크레인과 사고 차량을 연결했던 줄이 풀리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제주시 애월읍 평화로.
도로를 달리던 13톤 화물차가 가드레일을 넘어 2미터 높이 비탈길로 굴러 떨어집니다.
3시간쯤 뒤 20톤급 크레인 차량이 사고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작업기사들이 화물차 뒷부분에 크레인 줄을 연결했습니다.
당시 현장엔 크레인 운전자 외에 화물차 아래쪽에서 40살 A씨 등 지상 노동자 2명이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줄이 팽팽해지며 화물차가 들어 올려지나 싶더니, 갑자기 쿵하고 떨어지면서 A씨를 덮쳤습니다.
A씨는 인양작업 중이던 차량이 넘어지면서 깔려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현장 출동 구급 대원]
"현장에서 도착했을 때부터 의식과 호흡은 없으셨고요…"
화물차 추락 당시 화물차 앞부분이 컨테이너 가건물 위로 떨어지는 바람에, 노동자들은 화물차 뒤쪽, 짐칸 쪽에만 크레인 줄을 걸어, 화물차를 끌어올리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과 산업안전보건공단은 하중에 맞는 줄을 사용했는지, 연결 방법에 문제는 없었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관계자]
"줄 걸이 작업을 할 때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확인하러 왔어요."
경찰은 크레인 운전자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영상취재: 강흥주(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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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주연
박주연
"사고차량 끌어올리다 쿵" 크레인 지상작업자 숨져
"사고차량 끌어올리다 쿵" 크레인 지상작업자 숨져
입력
2021-12-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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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12-1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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