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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다발 쌓아놨다가‥35년차 경찰관 눈썰미에 '덜미'

돈다발 쌓아놨다가‥35년차 경찰관 눈썰미에 '덜미'
입력 2021-12-17 20:27 | 수정 2021-12-17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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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현금인출기 위에 돈다발을 수북하게 쌓아놓고 입금을 하던 전화금융사기 송금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년을 1년 앞두고 있는 35년차 베테랑 경찰관이 그 앞을 우연히 지나다가 덜미를 잡았습니다.

    김유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부산 연제구의 한 현금인출기 앞.

    20대 남성 A씨가 종이봉투에서 돈다발을 꺼냅니다.

    꺼내도 꺼내도 돈뭉치가 계속해서 나옵니다.

    ATM 기기 위에 5만 원짜리 지폐를 가득 쌓아놓더니 어디론가 돈을 보내기 시작합니다.

    주변을 지나치던 35년 차 경찰관 정찬오 경감이 이 장면을 우연히 목격했습니다.

    정 경감은 전화금융사기 범행 현장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재빨리 112에 신고했습니다.

    [정찬오/연제경찰서 수사심사관]
    "은행 마감 시간이 아니거든요. 많은 돈을 갖고 있는 젊은 사람이 대낮에 그것도 ATM기에서 입금을 시킨다는 게 상식적으로 맞지 않죠."

    정 경감은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A 씨에게 말을 걸며 시간을 끌었습니다.

    바쁜 업무를 핑계로 현금인출기 부스 안까지 들어가 더이상 송금하지 못하도록 한 겁니다.

    [정찬오/연제경찰서 수사심사관]
    "나도 업무를 보고 해야 되는데 어떻게 할 거냐 (그랬더니)… '먼저 일 보시죠' 하면서 돈다발 있는데도 불구하고 옆으로 물러서더라고요."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경찰차가 도착했습니다.

    A씨는 경찰서에서 200m 떨어진 이곳 현금인출기 앞에서 검거됐습니다.

    정 경감의 예상대로, 이 남성은 전화금융사기로 가로챈 돈을 윗선에게 송금하는 전달책이었습니다.

    당시 지니고 있던 돈만 무려 2천400만 원.

    다행히 현장에서 붙잡히면서 이미 송금한 2백만 원을 제외한 2천2백만 원은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피해자를 찾아 남은 돈을 돌려줄 계획입니다.

    MBC 뉴스 김유나입니다.

    영상취재: 이경수(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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