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눈이 오면 아름다운 풍경에 빠져 감상하다가도, 정말 기어가는 듯한 차 안에 있다보면 괴롭기도 하죠.
오늘 오랜만에 쏟아진 눈으로 서울 등 수도권 곳곳에서는 차량 정체가 빚어지고,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서울시는 오늘 오전부터 많은 눈이 쏟아질 것에 대비해 제설 작업에 나섰습니다.
김지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서울 마포구 강변북로 양방향 차선이 희뿌연 눈발로 뒤덮였습니다.
곳곳이 미끄러운 빙판길로 변하면서, 비상등을 켠 차들은 느린 속도로 이동합니다.
버스정류장에도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눈이 쏟아졌습니다.
오늘 오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서부에 올겨울 첫 대설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코로나19 선별 진료소 앞에 줄을 길게 늘어선 시민들은, 거센 눈발을 피하려 커다란 우산을 들고 나섰습니다.
주말을 맞아 외출을 나왔다가 갑자기 쏟아진 눈에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김상민 / 서울 마포구]
"갑자기 흐려지면서 눈이 오더라고요.택시 가 안 잡히네요. 20분째 잡고 있는데…"
[정제원 / 서울 구로구]
"오늘은 그냥 대중교통 이용하는 게 훨씬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수도권 내 눈길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버스가 도로 한가운데를 가로막고 서 있고, 뒤에서 오던 차들은 오도 가도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3시 반쯤 인천 미추홀구 한 도로에서 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지고, 이어 승용차와 추돌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인천 남동구에선 마주 오던 버스끼리 충돌하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서울시는 오전부터 제설 2단계를 발령하고, 9천여 명의 인력과 1천여 대의 제설차량과 장비를 투입했습니다.
또 오늘 자정부터 내일 새벽에 한 차례 더 눈이 온다는 예보에 따라 추가로 제설작업을 벌일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영상취재: 나준영 강재훈 김백승 /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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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지인
수도권 폭설에 곳곳서 교통 정체‥눈 내린 주말
수도권 폭설에 곳곳서 교통 정체‥눈 내린 주말
입력
2021-12-1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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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12-1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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