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코로나 확산 상황에도 불구하고 연말 술자리가 많아지고 있고, 그런만큼 음주운전 역시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광주의 한 공무원이 만취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순찰차 등 차량 넋 대를 잇따라 들이 받았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광주 송정동의 한 교차로.
눈이 내려 미끄러운 도로를 택배 화물차가 느린 속도로 지나갑니다.
그런데 뒤에서 비상등을 켠 흰색 승용차가 달려오더니 신호를 무시하고 지나갑니다.
결국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미끄러진 승용차는 정차해 있던 화물차를 들이받습니다.
잠시 뒤 견인차량과 시내버스, 그리고 뒷부분이 심하게 부서진 경찰 순찰차가 차례로 도착하더니 승용차가 도망가지 못하게 에워쌉니다.
모두 승용차가 앞서 들이받은 피해 차량들이었습니다.
음주 차량은 이곳에 정차하려던 택배 차량을 들이받은 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를 낸 운전자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상태였는데, 광주 광산구의 8급 공무원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공무원은 광주 광산구 한 사거리에서 견인 차량을 처음 들이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대로 2km를 도주하며 순찰차와 시내버스, 택배 차량을 차례로 들이받고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관계자]
"네 번인가 치고 가다가 계속 사고가 난 것이에요. 가다가 마지막에는 주차하려던 차량을 들이받은 거예요."
경찰은 피해 차량 운전자들의 부상 여부를 확인한 뒤, 해당 공무원에 대해 음주운전에 도주치상 혐의 적용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해당 직원을 직위 해제한 광주 광산구는 공무원 신분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추후 엄중한 징계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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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우종훈
사고내고 도망가고 또 사고내고‥'만취 공무원' 결국 덜미
사고내고 도망가고 또 사고내고‥'만취 공무원' 결국 덜미
입력
2021-12-20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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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12-2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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