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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백신에 미생물이?‥가짜뉴스 다시 기승

[알고보니] 백신에 미생물이?‥가짜뉴스 다시 기승
입력 2021-12-20 20:32 | 수정 2021-12-2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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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

    알고보니 시작합니다.

    지난주 코로나19 백신접종 반대 집회에서 나왔던 발언 먼저 들어보시죠.

    [산부인과 의사]
    "백신 성분을 현미경으로 봤습니다. 이상하게 생긴 게 머리와 꼬리 쪽에 털이 나 있어요."

    코로나 백신 안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생물이 있다는 주장입니다.

    최근 의료인들이 나서서 이처럼 백신 불신론을 펼치고 있는데요,

    이들의 주장 대체 어디서 왔고, 맞는 얘기인지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코로나 백신에 미생물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 정부와 전문가는 그럴 리 없다고 일축합니다.

    백신 제조과정에서 멸균이 되고 허가과정에서 이를 확인하고 있는 데다, 영하 50도의 환경에서는 미생물이 살 수도 없다는 겁니다.

    이미 외국에서도 한두 달 전 SNS를 타고 퍼졌다가 팩트체크 보도로 일단락된 사안입니다.

    [남재환/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
    "특별한 시설이 아닌 곳에서 광학현미경으로 이렇게 보면 당연히 오염이 됐을 겁니다."

    그런데도 산부인과 의사지만 어쨌든 의사라는 직함이 있다 보니, 이 같은 주장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 나갔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최근에는 백신 접종을 반대하는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들의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유통되고 있습니다.

    [의료인 백신 강제접종 반대 영상]
    "의사 OOO입니다."
    "코로나 백신은 안전하지 않습니다."
    "한의사 OOO입니다."
    "코로나 백신은 안전하지 않습니다."

    백신을 맞아도 돌파 감염은 지속되는데 부작용은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주장이 해외에서도 인용 보도될 정도라고 자랑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딘가 봤더니, 주로 가짜뉴스와 과장된 주장을 펼쳐서 유튜브에서 퇴출된 사람들이 만든 매체였습니다.

    [영국 가짜뉴스 매체 ]
    "한국의사들이 백신의 일부를 면밀히 관찰한 결과 '움직이는 생명체'를 발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르면 이번 주 이사회를 열어 백신 괴생명체 발견을 주장한 산부인과의사에 대해 윤리위원회 회부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박수현/대한의사협회 대변인]
    "의료를 공부하고 의료를 하는 분의 말의 여파나 영향력은 훨씬 클 거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직업윤리상으로 봤을 때 이런 걸 주장하고 얘기하는 것이 옳은가…"

    뉴질랜드에서는 지난주 코로나19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의사들 3명에게 당국이 개업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 기자 ▶

    똑같은 주장이라고 해도 의료인들의 입에서 나온다면 아무래도 공신력이 높아지고 세간의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럴 수록 코로나와 백신에 대해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서 과도한 공포와 불안감에 떨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의료진의 본분일 것입니다.

    알고보니 전준홍입니다.

    ※ [알고보니]는 MBC 뉴스의 팩트체크 코너입니다.

    자료조사: 김도연 김민솔 / 연출: 이유정 / 영상편집: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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