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백신의 종류에 따라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예방 효과에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실제로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이 오미크론 감염에 특히 취약하다는 연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은 그나마 사정이 좀 낫긴 하지만 역시 오미크론에 대한 효과가 떨어지는 건 마찬가지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어떤 백신이든 3차 접종을 하게 되면 예방 효과가 크게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준범 기자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영국 보건안전청이 18만여 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예비 연구 결과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마치면 델타변이에는 최대 76%, 6개월 뒤에도 42% 정도의 감염 예방 효과를 보입니다.
그런데, 오미크론 변이에는 백신 효과가 마이너스입니다.
감염을 막는 능력이 없다는 뜻입니다.
[정재훈/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백신 패스 때문에 미접종자보다 접종자가 훨씬 사회 활동량이 많거든요. 그런 영향까지 고려를 해야 하는 거라서, (효과가 마이너스라는 건) 그냥 의미가 없다고 해석하면 됩니다."
화이자 백신을 맞은 경우 오미크론 예방에 효과는 있었지만 접종 4개월 뒤부터는 예방 효과가 30% 정도에 그쳐 감염 자체를 막기엔 부족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나 화이자 등 기존 백신이 위중증과 사망을 막는 데는 여전히 우수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지만 오미크론 변이 감염에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겁니다.
오미크론 감염 예방 효과를 끌어올리기 위해 필요한 건 3차 접종입니다.
특히, 2차까지 어떤 백신을 맞았든 3차 접종을 하면 오미크론에 방어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화이자 백신으로 3차 접종을 한 경우 오미크론 감염 예방 효과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완료자 71.4%, 화이자 백신 완료자 75.5%로 비슷했습니다.
정부는 현재 유행 중인 델타변이에 대응하고, 오미크론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선 3차 접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향/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3차 접종 시 해외와 국내에서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특히, 바이러스 백터 방식 백신을 맞고 아직 3차 접종을 하지 않은 440만여 명에게 적극적으로 독려한다는 계획입니다.
어제 하루 80만 7천여 명이 3차 접종을 마치면서, 3차 접종률은 28%, 60세 이상에서는 59.6%를 기록했습니다.
MBC 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취재: 정우영 / 영상편집: 류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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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준범
이준범
AZ 얀센뿐 아니라 화이자, 모더나도‥"오미크론 막으려면 3차 접종"
AZ 얀센뿐 아니라 화이자, 모더나도‥"오미크론 막으려면 3차 접종"
입력
2021-12-21 20:00
|
수정 2021-12-2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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