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일부 가게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을 거부하고 나서자, 미 접종자들이 강하게 반발 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카페와 SNS를 통해서 미 접종자를 차별하는 가게들이라면서 실명을 공유하고 있는데요.
실제 지목된 가게들은 방역 지침을 지켰을 뿐인데 마녀 사냥을 당하고 있다면서 억울해 하고 있습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접종자 차별가게를 공유'한다는 한 인터넷 카페.
개설 나흘 만에 3천 5백명이 가입했습니다.
미접종자 혼자 찾아갔는데 출입을 거절당한 곳이라며 식당과 카페 이름들을 공유합니다.
마치 지금이 유대인을 차별한 독일 나치 시절 같다고도 비난합니다.
이 SNS 계정 역시 미접종자를 차별한 곳이라며, 가게 이름들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차별가게'로 지목된 곳들을 찾아가봤습니다.
'미접종자 출입금지'라고 붙어있지만, 혼자라고 하자 문제 없이 자리로 안내합니다.
[식당 주인]
"'1인 된다'는 그런 뉴스를 봐서, 된다고 그래서‥ 한 손님도 얼마나 큰 손님인데요."
찾아간 가게 5곳 중 4곳은, 방역지침대로 혼자 찾아온 미접종자를 받아줬습니다.
[식당 주인]
(한 명인데 백신 안 맞았는데, 식사할 수 있어요?)
"혼자서만 돼요."
직원이 실수로 돌려보냈거나, 지침을 확인하는 사이 손님이 나가버렸는데, 이후 차별가게 목록에 올랐다고 말했습니다.
[식당 주인]
"혼선이 있을 수 있잖아요. 누가 일부러 못드시게 하고, 가시게 하고 그러겠어요."
한 카페는 QR코드 확인을 거부한 손님을 한차례 거절한 뒤, 종일 욕설 메시지와 '별점테러'를 당하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5곳 중 한 곳만 미접종자를 안 받기로 방침을 굳힌 가게였습니다.
[카페 주인]
"제가 확진이 된다면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고‥ 방역의무를 타이트하게 지키는 걸 갖고 블랙리스트 올리는 건 삼가해주셨으면‥"
정반대로 백신 접종자의 출입을 거부한 가게도 등장했습니다.
대구의 한 애견유치원 원장은, "백신의 부작용이 미접종자에게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6주 전부터 접종자의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애견유치원 원장]
"백신 부작용 많잖아요. 근데 백신은 효과가 없잖아요. 아시지 않으세요?"
방역당국은 미접종자를 거부한 가게를 감염병예방법으로 처벌할 수 없지만, 반대로 방역패스 적용 대상인 업소가 접종자 출입을 막으면 감염병예방법 위반에 해당된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 취재: 이성재 / 영상 편집: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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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지윤수
미접종자 '차별가게' 찾아가봤더니… "억울하게 별점테러"
미접종자 '차별가게' 찾아가봤더니… "억울하게 별점테러"
입력
2021-12-21 20:26
|
수정 2021-12-2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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