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동료 의원과 불륜을 저질러 제명 됐던 전북 김제시 의회 의원이 제명을 취소해 달라며 행정 소송에 나섰는데 법원이 제명을 취소하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제명 절차가 잘못 됐다는 건데, 김제시 의회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수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해 7월 전북 김제시의회.
한 남성 시의원이 동료 여성 의원과의 불륜 사실을 스스로 폭로한 데 이어, 본회의장에서 험한 말싸움까지 벌였습니다.
[유진우/김제시의원 (지난해 7월)]
(우리 아기 아빠한테 먼저 해가지고 열두 바늘 꿰멨잖아요? 먼저 칼 휘둘렀잖아요! 그만하세요.)
"그래서 어쩌라고."
직분을 망각한 품위유지 의무 위반에 김제시의회는 유진우 의원을 만장일치로 제명했습니다.
그러자 유 전 의원은 불과 석달 만에 제명을 취소해달라며 행정소송에 나섰습니다.
법원은 유 전 의원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징계수위를 정하는 의회 윤리특별위원회가 황당하게도 유 전 의원에게 회의 날짜와 장소를 알려주지 않아 방어권을 박탈했다는 겁니다."
유 전 의원은 의원직 복귀를 결심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 했습니다.
[유진우/김제시의원]
"시민들한테 용서를 빌 기회를 주셨다‥이렇게 생각합니다. 용서를 빌기만 할 거예요."
불륜 상대로 함께 퇴출된 여성 의원 역시 똑같은 과정을 거쳐 지난달 의원 활동을 먼저 재개했습니다.
김제시의회는 여론을 무시한 이번 판결을 수긍할 수 없다며 항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등 떠밀리듯 내린 뒤늦은 제명절차조차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김제시의회의 무능에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 편집: 서정희(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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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조수영
'불륜' 퇴출 기초의원‥'제명 취소'로 복귀
'불륜' 퇴출 기초의원‥'제명 취소'로 복귀
입력
2021-12-2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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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12-2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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