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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지침 거부 299명 집회‥"더이상 빚낼 곳도 없다"

방역 지침 거부 299명 집회‥"더이상 빚낼 곳도 없다"
입력 2021-12-22 19:55 | 수정 2021-12-2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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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주말부터 강화된 정부의 방역 조치에 반발해 자영업자들이 오늘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할 때마다 자영업자들이 그 책임을 떠안고 있지만 더이상은 버티기 힘들다면서,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김수근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오늘 낮 서울 광화문 앞.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 자영업자들이 전국에서 몰려 들었습니다.

    "소상공인도 국민이다. 생존권을 보장하라"

    차가운 길 바닥에 앉아 손실 보상금을 한푼도 못 받았고, 더 이상은 버틸 돈이 없다고 호소했습니다.

    오늘 집회엔 방역 지침상 참석 가능한 299명만 참여했고, 주최측은 참가자들이 백신 접종을 맞았는지 일일이 확인했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강화된 정부의 방역 지침에 반발하면서도 지침을 지킨 합법적인 집회를 연 겁니다.

    [고순관/노래방 운영(인천)]
    "눈물을 흘리면서 여기까지 왔어요. 빚 내면서 생활해왔는데 이제는 더 낼 빚도 없어요. 그러면 어떡해, 죽으라는 거지"

    참석자들은 업종과 지역을 따지지 않는 무차별적인 영업 제한 조치를 풀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송민경/PC방 운영(광주)]
    "왜 똑같이 자영업자만 닫으라고 하냐 이거죠. 전국 공통으로 막아놨잖아요. 왜 이렇게 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고요."

    [조지현/전국자영업자비대위 공동대표]
    "대한민국은 장사를 하면 죄인이 됩니까? 장사뿐 아니라 (방역패스) 감시자 역할까지 해야 합니까?"

    참석자들은 영업시간 제한 철폐와 방역 패스 철회, 손실보상금 현실화 등 5대 요구안을 정부에 전달했습니다.

    이들은 다음 달 2일까지 예정된 현행 방역수칙을 이후에도 풀지 않으면 전국적인 궐기대회를 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집회 현장 밖에서도 자영업자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방역수칙에 저항했습니다.

    서울의 한 고깃집은 자영업자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는 정치인과 공무원의 식당 출입을 금지한다고 써 붙였습니다.

    [김순남/식당 운영]
    "천당 갔다, 지옥 갔다가, 이건 장사하는 게 아니죠. 자꾸 우리 자영업자들만 옥죄이니까, 들어오지 말라고 하는 거죠."

    자영업자들은 또 다음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5시부터 밤 9시까지 동시에 간판 불을 끄는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14개 매장을 운영하는 인천의 한 대형 카페는 방역수칙을 거부하며 24시간 운영을 선언했다 관할 구청에 고발되자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 취재: 강종수·최인규 / 영상 편집: 나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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