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그제 최전방 비무장지대 방문과 관련해 유엔군 사령부가 '정전협정 위반'이라며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유엔사는 윤 후보 일행이 전투복을 입고, 민정경찰 완장을 찬 채 비무장지대에 들어간 부분을 문제삼았는데요.
윤 후보측은 "국방부와 사전에 협의했고, 군복 착용도 해당 부대의 안내를 받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정동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일 강원도 철원 최전방 부대를 찾은 윤석열 후보.
상의를 전투복으로 갈아 입고,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사단에서 제일 큰 옷인 모양입니다."
팔에는 민정경찰 완장도 찼습니다.
동행한 국민의힘 국회의원들도 전투복에 완장을 찼습니다.
일행은 비무장지대 안 OP 관측소는 물론 철책도 둘러봤습니다.
유엔군사령부는 전투복과 완장 착용이 '정전협정 위반'이라며 해당 부대에 대한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정전협정에 따르면, 비무장지대 내에선 전투복과 완장 같은 표식은 전투원만 착용하도록 돼 있습니다.
민간인이 군인으로 오해받지 않게 하기 위해섭니다.
그런데 부대측이 "이런 규정을 지키지 않고, 민간인인 윤 후보 일행에게 군복을 입혀 위험에 처하게 했다"는 겁니다.
또 유엔사는 부대측이 "사전 승인을 받지 않은 추가 인원의 비무장지대 출입과 통제 지역을 벗어나는 것도 허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윤 후보는 국방부의 사전 출입허가를 받아 방문했고, 전투복 착용은 부대측의 안내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정전협정이 뭐가 위반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국방부하고 협의해서 요청한대로 저희가 했습니다."
유엔사가 정치인의 비무장지대 방문과 관련해, 정전협정 규정까지 언급하며 문제를 공식 제기한 건 이례적입니다.
이에 대해 유엔사의 한 소식통은 "그동안 유명 정치인들의 비무장지대 방문이규정을 무시한 채 관행적으로 이뤄져 주의를 환기할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국방부와 육군은 경위 파악에 나섰고, 해당 부대는 "유엔사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만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 취재: 송록필 / 영상 편집: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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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정동훈
윤석열 DMZ 방문에‥유엔사 "정전협정 위반" 왜?
윤석열 DMZ 방문에‥유엔사 "정전협정 위반" 왜?
입력
2021-12-22 20:18
|
수정 2021-12-2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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