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부산의 한 시장에서 차량 한 대가 갑자기 돌진해서 길을 걷던 60대 할머니와 손녀가 숨졌고, 주차돼 있던 음료 배달용 전동차가 폭발했습니다.
사고를 낸 80대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유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부산 수영구의 팔도시장.
60대 여성이 유모차를 밀며 시장에서 나옵니다.
유모차에는 2살배기 손녀가 탔습니다.
같은 시각, 시장의 또 다른 골목.
검은 승용차 한 대가 비틀거리며, 주차된 차량을 스치듯 지나치더니, 쏜살같이 달려와 두 사람을 덮치고 말았습니다.
주차된 요구르트 전동차는 충격으로 폭발하면서 불이 붙습니다.
놀란 시장 상인들이 소화기를 들고 달려나갑니다.
[배호식/시장 상인]
"순간적으로 한 10초 사이로 웽 하더니 콱 갖다 박더라고요…요구르트 차에 불이 팍 나버렸어요."
이 사고로 할머니와 유모차에 타고 있던 손녀는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가 난 시각은 낮 1시 10분쯤.
시장에 사람들이 한창 북적일 때였습니다.
폭발이 일어난 요구르트 전동카트도 산산조각났는데, 다행히 판매원은 잠시 자리를 비워 화를 면했습니다.
[김미애/음료 판매원]
"밥을 먹는다고 가게 안에 잠깐 들어갔거든요.너무 놀래서 말도 안 나와와요. 10분 전에 여기 서있었는데…"
사고를 낸 80대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밟았는데도 차량이 빠른 속도로 질주했다며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국과수에 차량 감정을 의뢰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욱/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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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유나
돌진 차량에 할머니·손녀 사망‥전동카트 폭발도
돌진 차량에 할머니·손녀 사망‥전동카트 폭발도
입력
2021-12-22 20:29
|
수정 2021-12-2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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