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내 코로나19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수는 또다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새 확진자 수가 뚜렷하게 줄고 있어서, 다음 주부터는 중환자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병상 가동률은 여전히 높은데요.
정부가 20일 이상 지난 중환자 2백여 명에게 이제는 일반 병실로 옮기라고 명령을 내렸지만, 옮길 병실을 못 찾거나 상태가 좋지 않아서 혼선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1천 83명, 사망자는 109명으로 둘 다 역대 최다치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신규 확진자 수는 6천 919명.
어제보다 537명, 일주일 전 보다는 700명이 줄었습니다.
3차접종과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코로나 증가세가 확실히 느려지고 있는 겁니다.
정부는 확진자 감소 효과가 나타나는 다음 주쯤이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영준/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
"중증자·사망자 수는 환자 발생에서부터 이게 나타날 때까지 시간차가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된다고 하더라도 당분간 유지는 될 수 있습니다."
전국의 병상 가동률도 79.1%로 일주일 전보다 2.3%P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포화상태에 가깝습니다.
새로운 코로나 중환자를 치료하려면 기존 환자들 중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감염력이 없어진 환자들이 병상을 비워줘야 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의료기관 42곳에 있는 중환자들 중 코로나 증상이 나타난지 20일이 넘은 210명에게 전원이나 전실 명령을 내렸습니다.
20일이 지나면 감염 가능성이 떨어져 일반병실로 옮겨도 된다는 겁니다.
전원명령을 받은 환자 210명중 89명은 일반병실로 갔습니다.
하지만 약 63명의 중환자들은 당장 옮길 병실이 없는데다 상태도 위독하다며 그대로 머물러 있겠다는 입장입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
"(전원 대상 환자 10여 명 중)나머지 절반 정도가 인공호흡기 치료같은 중환자 치료가 필요한 분들이다 보니까..전실할 곳을 찾는 것도 지금 어려운 상황입니다.."
의료진들은 전원 대상과 시기를 정부가 현장 의료진들과 협의해서 결정해야만 혼선도 줄이고 병실 확보도 쉬워질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정부도 전원명령은 치료 중단이 아니라 격리해제의 개념이라며 개별 병원에서 환자 상태에 따라 전원 연기를 요청하면 협의를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 /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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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아영
위중증 다음주 감소 가능성‥중환자 이동 명령 '혼선'
위중증 다음주 감소 가능성‥중환자 이동 명령 '혼선'
입력
2021-12-23 20:01
|
수정 2021-12-23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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