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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실려왔지만 병실 없어 4일 동안 대기‥일반 환자도 우려

응급실 실려왔지만 병실 없어 4일 동안 대기‥일반 환자도 우려
입력 2021-12-23 20:02 | 수정 2021-12-2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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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치료 현장은 아직 혼란스런 상황입니다.

    병실이 없어서 응급실에서 대기하는 중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데요.

    이렇게 응급실이 코로나 환자들로 채워지면서 일반 응급환자들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할 수 있다는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진주 기자가 응급실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인천의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 응급실.

    사흘 전, 60대 재택치료 환자가 내원했지만 병상 배정이 안 돼 응급실 내 격리 공간인 음압실에서 대기 중입니다.

    이 병원의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23개가 모두 찼기 때문입니다.

    [조진성 교수/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복수가 차면서 최근에 호흡 곤란이 많이 심해졌다고 보건소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병상이 없어서 (대기가) 3~4일이 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병상 수보다 더 많은 확진자들이 몰리면서 응급실에 설치된 음압실 7개도 두 달째 포화 상탭니다.

    이 때문에 뇌출혈이나 패혈증 등 응급치료가 필요한 다른 일반 환자가 제때 치료받을 기회를 놓칠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조진성 교수/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예전에는 1~2시간 지나면 해결되고 그랬는데 지금은 3~4일 쭉 유지가 되니까 환자를 많이 못 받고 있는 상황이 되는거죠. 119 환자들도 아예 못 오게 되는 상황이 되고…."

    의료계에서는 심혈관이나 호흡기 질환이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까지 겹치면 지금보다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정형준/인도주의 실천의사협의회 공공의료위원장]
    "뇌경색, 심근경색 이런 응급환자들 볼 것 아닙니까. 이 사람들이 지연되는 거죠. 몇 분 안에 몇 시간 안에 (응급실) 못 들어오면 사망하는 거잖아요."

    결국, 전체 코로나 병상을 많이 빨리 확보해야만 응급실 대기 환자도 줄이고 일반 응급 환자에 대한 진료도 원활해질 수 있습니다.

    정부는 국립대병원들의 협조를 얻어 다음 달 중순까지 코로나 중증 환자 병상 350여 개를 추가로 확충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취재: 강재훈 / 영상편집: 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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