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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 홀린 '전통 굿즈'‥이유는?

젊은 세대 홀린 '전통 굿즈'‥이유는?
입력 2021-12-24 20:32 | 수정 2021-12-24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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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성탄절이 되면 무슨 선물을 하면 좋을까 고민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요즘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전통 문화를 소재로 한 상품들, 이른바 '전통 굿즈'들이 인기라고 합니다.

    도자로 만든 컵 받침에, 고려청자 이어폰 케이스까지, 말 그대로 없어서 못 살 정도라고 하는데요.

    이유가 뭔지, 전동혁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기원전부터 오늘날까지, 아시아의 각종 칠공예 유물 263점을 한데 모은 국립중앙박물관의 칠기 특별전.

    이 특별전은 이번 주초 문을 열었지만 지난달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특별전의 기획 상품으로 나전칠기 소반을 본뜬 '자개소반 무선충전기'를 인터넷 상점에 먼저 출시했는데 거의 하루 만에 완판된 겁니다.

    [김미경/국립박물관문화재단 상품기획팀장]
    "특별전시 오픈을 앞두고 전시보다 먼저 상품이 히트한 경우는 처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공급이 못 따라가고 있는 그런 상황이 좀 발생을 하고 있는데…"

    전통 문화를 입힌 기획 상품, 이른바 '전통 굿즈'가 완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여름엔 방탄소년단 멤버 RM의 책상에서 국보 '반가사유상'의 미니어처가 발견돼 해당 상품이 매진됐고, 고려청자 무선이어폰 케이스, 도자컵받침 등도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돌며 품절됐습니다.

    올해 온라인 매출이 2015년 대비 10배가량 증가했을 정도입니다.

    전통문화 기획상품의 완판 행렬을 주도하는 이들은 20대 젊은 층, 이른바 Z세대가 중심입니다.

    [이초은·박지민]
    "유니크(희소)하다는 부분에서 많이 사는 것 같아요. 애들이 많이 쓰는 게 아니니까."
    "어릴 때 다 배웠던 것들이 실제로 있는 것이기 때문에 (디자인) 진입장벽이 좀 낮은 것 같아요."

    젊은 세대가 특정 연예인이나 디자이너와 관련된 '한정판 상품' 문화에 익숙하고, 전통 문화를 바라보는 시각 또한 기성 세대보다 자유롭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수연/한국전통문화대 전통문화상품개발팀장]
    "레트로(복고)란 트렌드가 유행을 하다보니, 젊은 층에게는 이 전통이라는 콘텐츠가 무거운 묵직한 과거가 아니라. 낯선 (문화), 뭔가 잘 몰랐는데 '어, 재밌다'가 된 거예요."

    박물관 속에 있던 전통 문화가 젊은이들의 관심 속에 세련되고 친근한 상품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이준하 / 영상편집: 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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