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올해는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말하기도 좀 주저하게 되는 아쉬움이 많은 성탄절이죠.
다시 강화된 거리두기에 하필 날씨까지 갑자기 추워졌지만 그래도 오늘만큼은 마음이 훈훈한 하루 보내셨으면 좋겠는데요.
코로나는 크리스마스도 쉬어가질 않았습니다.
위중증 환자 수가 천백 명을 넘어서 또다시 역대 최다를 기록했는데요.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감염자도 한꺼번에 81명이 늘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서울의 한 임시선별검사소.
성탄절 휴일이지만 번호표를 손에 쥔 사람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855번이에요? 신분증도 같이 보여주세요."
영하 10도의 강추위 속에 10분 이상 서 있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권다연/백신 1차 접종자]
"저 엊그제도 (검사) 받아가지고, 거의 한 이틀마다 한 번씩 (검사) 받아요. 조금 기다렸는데도 너무 춥고, 진짜 눈에도 다 서리가 끼어가지고…"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지만 확진자 수는 감소하는 모습입니다.
오늘 신규 확진자는 5천842명.
토요일 발표로는 지난 4일 이후 3주 만에 5천 명대로 내려왔습니다.
일주일 하루 평균 확진자 수도 지난주 6천897명에서 이번 주 6천170명으로 700명 넘게 줄었습니다.
거리두기 강화와 함께 고령층의 백신 3차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확산세가 다소 주춤해진 걸로 분석됩니다.
[이기일/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어제)]
"확진자 규모와 고령자 환자가 줄어들고 있고, 병상 확충도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상 회복 과정에서 누적돼 온 위중증 환자는 1천105명까지 불어났고, 사망자도 105명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여기에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도 하루 발생 규모로는 가장 많은 81명이 확인됐는데, 이 중 40명이 국내 전파 사례입니다.
[정재훈/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그게(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는 것을 완전히 막긴 어렵고요. 하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최대한 변이의 전파 속도를 늦추는 것이거든요."
정부는 오미크론이 확산되면 확진자 감소 움직임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큰 만큼, 거리두기와 백신 3차 접종으로 오미크론 확산 속도를 최대한 늦춘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이지호 / 영상편집 : 박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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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윤수
강화된 거리두기 일주일‥확산세 '주춤'‥오미크론은 최다
강화된 거리두기 일주일‥확산세 '주춤'‥오미크론은 최다
입력
2021-12-25 20:01
|
수정 2021-12-2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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