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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한테 사과하나" VS "용기 있는 사과"

"남편한테 사과하나" VS "용기 있는 사과"
입력 2021-12-26 19:58 | 수정 2021-12-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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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건희 씨의 오늘 사과에 대해 민주당은 사과문의 상당 부분을 남편에 대한 미안함으로 채웠다며, 국민이 아니라 남편에 대한 사과였다고 혹평했습니다.

    반면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아쉽더라도 용기를 봐달라고 말했는데요.

    오늘 사과로 의혹을 잠재울 수 있을지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호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사과문을 읽고 당사를 빠져나가는 김건희 씨에게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김 씨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서는 다 인정하시는 건가요."

    민주당에선 무엇을 잘못했는지 조차 밝히지 않는 회견을 왜 했는지 모르겠다며 국민적 의혹은 그대로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남영희/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그동안 제기된 김건희 씨의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김건희 씨가 사과문의 절반 이상을 남편에 대한 미안함으로 채운 것도 비판의 표적이 됐습니다.

    [김건희/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인]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편 윤석열 앞에 저의 허물이 너무나도 부끄럽습니다."

    민주당에선 "대국민 사과를 하는 자리에서 남편에게 사과를 하는 막장 회견은 처음 본다", "존경하는 남편에게 내가 해가 된다는 신파는 왜 하는지 모르겠다"는 혹평이 쏟아졌습니다.

    정의당은 "알맹이가 빠진 '덮어놓고 사과'라며, "윤 후보는 배우자의 사과가 본인이 말해왔던 공정과 상식 기준에 부합하는지 자문해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민의힘은 대체로 긍정 평가했지만 일부 부정적인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부인 사과에 대해 윤석열 후보는 "제 아내와 똑같은 마음"이라고 했고, 이준석 대표는 "다소 아쉬운 점이 있더라도 후보 배우자의 용기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도 김씨 사과로 장애물 하나가 제거됐다고 긍정 평가했지만, 홍준표 의원은 "국민적 분노를 가라앉힐 수 있겠냐"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오늘 사과로 윤석열 후보가 말한 공정과 상식이 얼마나 가식적인 것인지 드러났다며, 하나마나한 사과는 역풍만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이호찬입니다.

    영상취재: 이창순 / 영상편집: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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