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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 깜깜해진 먹자골목‥"1백만원 지원은 턱없이 부족"

오후 5시, 깜깜해진 먹자골목‥"1백만원 지원은 턱없이 부족"
입력 2021-12-27 20:02 | 수정 2021-12-2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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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조금 전인 오후 다섯시 부터 정부의 방역 지침에 반대하는 자영업자들이, 이렇게 간판의 불을 끄고 영업을 하는 소등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정부가 오늘부터 자영업자 들에게 백 만원씩 지원을 하기 시작 했지만, 이들은 '영업 시간 연장' 같은 현실적인 조치와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임상재 기자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오후 5시, 어둠이 내린 거리.

    환하게 켜졌있던 가게 간판의 조명이 갑자기 꺼집니다.

    본격적인 저녁 장사로 분주할 시간이지만 정부의 강화된 방역지침에 항의하려고 자영업자들이 건물의 노출 간판과 입간판의 불을 모두 끄는 방식으로 시위에 나선 겁니다.

    이곳 거리에는 식당과 술집 등 약 350곳이 몰려있는데요.

    보시다시피 대부분의 가게가 소등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김태승/홍어집 사장]
    "자영업자들은 연말이 대목이거든요. 예약이 3건이나 취소됐거든요. 4인은 모임을 하지 말라는 뜻이거든요."

    자영업자들은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이같은 '소등 시위'를 벌일 계획입니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한달 반만에 중단되고 방역지침이 다시 강화되자 자영업자들은 사정이 더 나뼈졌다고 하소연했습니다.

    [노래방 사장]
    "차라리 한꺼번에 조여서 딱 (확진자 수가) 줄든가. 또 이렇게 해버리니까 사람 더 죽겠죠."

    정부가 오늘부터 방역조치로 매출에 손실을 본 자영업자들에게 1백만 원씩 지원하기 시작했지만, 현장 반응은 싸늘합니다.

    장기간의 영업 손실을 보전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박수근/곱창집 사장]
    "월세도 그렇고, 인건비도 그렇고, 일단 나가야될 게 엄청 많은데 이게 계속 밀리고 밀리다 보니까 대출도 조금 끼게 됐고."

    자영업자 단체는 오늘 하루 소등시위에 참여한 곳은 약 30만 곳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민상헌/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 공동대표]
    "음식배달을 하고, 택배배달을 하고, 이게 현실입니다. 영업시간 제한 조치를 풀어달라는 것하고, 또한 인원을 대폭 늘려달라는 겁니다."

    이들은 내일 김부경 국무총리와 면담을 하고 100% 손실보장과 영업시간 연장, 인원 제한 완화 등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정부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엔 내년 1월 4일 회의를 열고 집단 휴업에 돌입할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 : 허원철 / 영상편집 :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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