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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대신 하얀 얼음‥가로림만 얼려버린 강추위

파도 대신 하얀 얼음‥가로림만 얼려버린 강추위
입력 2021-12-27 20:30 | 수정 2021-12-2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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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주말부터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죠.

    계속된 혹한으로 서해 앞바다가 얼어붙었고, 주말 동안 내린 폭설로 인해서 피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충남 서산의 가로림만 앞바다.

    넘실대던 파도는 온데간데없고, 온통 하얀 얼음으로 뒤덮였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평소에 무릎 높이까지 바닷물이 차오르는 곳입니다.

    하지만 성인 한 명이 거뜬히 서 있을 정도로 두껍게 얼어붙었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서산 지역의 수은주는 매일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졌고, 일 평균기온은 영하 8도 안팎에 머물렀습니다.

    강추위에 바다가 얼어붙으면서 수확철을 맞이한 감태와 굴 양식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만수/충만 서산시 중왕리 어민]
    "얼음이 같이 바닷물에 쓸려나가다 보니까 감태 같은 경우도 뿌리째 같이 쓸려나가서 어민 수확량에 굉장히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전남 무안군 해제면의 한 육상 양식장.

    비닐하우스 구조의 양식장 지붕에 눈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지난 25일부터 이 지역에 33cm의 눈이 쏟아지면서 7개 동, 축구장 절반 면적의 비닐하우스가 무너졌습니다.

    [박민우/양식어가 어민]
    "(새벽에 왔더니) 하우스 건물 자체가 이렇게 철대로 되어 있는데, 그게 전체적으로 눌리면서 무너졌으니까 바닥까지 붙어버린 거죠."

    다행히 폭설 전에 출하가 이뤄지면서 광어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무거운 눈에 눌려 지붕이 계속 무너지고 있어,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성은/전남 무안군 백학마을 이장]
    "여기에서 50년 넘게 살고 있습니다만 이번같이 눈이 많이 내린 것은 처음 봤습니다."

    이번 추위는 차츰 평년 기온을 회복하면서 풀리겠지만, 이번 주 후반에 다시 한파가 찾아오겠습니다.

    기상청은 세밑 한파가 새해 첫날까지 이어진 뒤 당분간 큰 추위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대전) 이우재(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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