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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래기는 없다?' 압박하는 윤석열‥이준석의 선택은?

'달래기는 없다?' 압박하는 윤석열‥이준석의 선택은?
입력 2021-12-28 19:47 | 수정 2021-12-2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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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후보 부인을 둘러싼 의혹을 어떻게 해결 할지를 두고 당내 갈등이 노출 되더니 이제는 당 대표의 거취 문제까지 언급될 정도로 갈등은 더 커져 있습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지켜 봐야 할지 정치팀 이기주 기자와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기자, 최근 윤석열 후보 발언을 보면 이준석 대표가 지역을 잠행하던 1차 파동때와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거 같아요?

    ◀ 기자 ▶

    네, 한 달전 1차 파동때는 윤석열 후보가 이준석 대표를 찾아 직접 울산으로 내려가서 갈등을 봉합했죠.

    이 대표를 백년에 한번 나올만한 대단한 인물이라고 극찬하면서 대화의 물꼬를 텄는데요, 지금은 온도차가 확연하게 느껴집니다.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서 들어보시죠.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3일)]
    "정당사에 정말 가장 최연소고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어제)]
    "누구도 제3자적 논평가나 평론가가 되어서는 곤란합니다"

    무책임하게 선대위를 사퇴한 것도 문제지만 사퇴 이후로도 쉬지않고 후보와 선대위를 비판하는 이 대표를 향한 불만이 고스란히 담긴 걸로 보입니다.

    윤 후보는 오늘도 이 대표가 주장해온 윤석열 후보측 핵심관계자 이른바 "윤핵관은 없다"고 강조하면서, 이 대표가 할 일을 해 주길 기대한다며 선대위 복귀를 압박했습니다.

    ◀ 앵커 ▶

    이 대표에게 더이상 끌려다니지 않겠다 이런 뜻으로도 읽히는데, 당내 분위기도 이 대표에게 썩 우호적이진 않은 거 같죠.

    ◀ 기자 ▶

    그렇습니다.

    1차 파동때와 비교하면 이 대표를 보는 당내 시선도 많이 싸늘해졌습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 대표가 당의 최고 책임자로서 조금 더 참을성이 있었다면 불상사가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고요.

    1차 파동때 후보의 포용력을 주문했던 일부 초선 의원들은 이번엔 당 대표 사퇴를 거론했습니다.

    여기에 "당 대표가 철딱서니 없고 오만하다" (김태흠), 또 대표가 아니라 "프락치, 간첩, 세작"(김용남)이라는 인신공격성 비난까지 난무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이준석 죽이기에만 매몰되면 청년지지율은 더 떨어질 것이다"(하태경), "이 대표를 핍박하면 대선은 물건너간다"(홍준표)는 옹호 의견은 소수에 그치고 있습니다.

    ◀ 앵커 ▶

    당내 분위기는 좋지 않은데, 그렇다고 이준석 대표가 쉽게 뜻을 굽힐 것 같지는 않아요.

    ◀ 기자 ▶

    네, 이 대표는 윤 후보의 약속 파기가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며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주요 대선 전략과 관련해 자신과 직접 소통하기로 했던 울산 합의가 깨졌다는 건데요

    이 대표가 거론한 내용부터 들어보시죠.

    [윤석열/국민의힘 대표 (지난 4일)]
    "이런 옷을 입고 뛰라고 하면 뛰고, 어디에 가라면 제가 가고 그렇게 할 것입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지난 23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이게 사실은 선대위 내에서 제 권위를 세워준 전결권이거든요. 급할 때는 이준석의 판단에 따른다라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거 사라졌잖아요."

    자신이 무력화 된 것도 문제지만 이런 선대위로는 선거에서 이길수 없다는게 이 대표 주장입니다.

    선대위가 덩치만 컸지 김건희씨 허위경력 논란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고, 이수정, 신지예, 김민전 등 젊은 남성 지지층이 반대하는 인물들을 무원칙하게 영입하고 있다는 겁니다.

    ◀ 앵커 ▶

    결국 이 대표는 그런 일을 주도하는 선대위 인사들을 다 바꾸라는 건데, 선거를 70일 앞두고 이게 가능할까요?

    ◀ 기자 ▶

    말씀하신대로 이 대표는 오늘도 선대위 인적쇄신을 강하게 요구했는데요.

    먼저 들어보시죠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선대위라는 것은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적쇄신이 없이는 저는 변화가 일어나기 어렵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것을 늦출 이유는 없다."

    하지만 김종인 위원장은 선거가 70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인적쇄신은 쉽지 않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갈등이 내년으로 넘어가면 공멸할 거란 위기감이 커지는 만큼 어떤식이든 타협책을 찾을거란 관측도 있습니다.

    부분적인 선대위 개편을 통해 이 대표가 복귀할 명분을 주자는 건데요, 윤석열과 이준석 두 사람의 선택을 지켜봐야 겠습니다.

    ◀ 앵커 ▶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팀 이기주 기자였습니다.

    영상 편집: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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