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이번에는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됐는데 윤 후보 측은 22년 전 논문을 지금의 잣대로 판단하면 안 된다면서 두둔했습니다.
또 김 씨가 사과 기자회견을 하기 이틀 전 자신이 악마화돼 있다면서 억울함을 토로한 방송 인터뷰가 공개됐습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999년, 김건희 씨의 숙명여대 교육대학원 석사 논문입니다.
20세기 초 독일 화가, '파울 클레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란 논문인데, 논문보다 4년 전에 나온 한 번역서와 비교해보니 곳곳에서 통째로 옮긴 문장들이 발견됩니다.
JTBC는 참고문헌 목록에 빠져있던 논문 4개 등의 내용을 표절 검사 프로그램에 넣어 다시 분석한 결과, 표절률은 42%에 달했고, 전체 48쪽 가운데 43쪽에서 표절 흔적이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윤 후보 측은 22년 전 논문을 현재의 기준으로 단정할 수 없다며, 이런 방식이면 이재명 후보의 2006년 석사논문이나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의 지난 2000년 석사논문도 문제가 된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김현미 국토부 장관 케이스하고 다르지 않았다… (그 당시 기준에 의해서) 인사청문회 때 문제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었다는 얘기만 전 들었고…"
정치권에선 "드러난 진실은 없고 의혹만 쌓여 간다, 이상한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라며, 즉각 재검증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랐습니다.
[정호진/정의당 선대위 대변인]
"허위 경력으로 대학 강단까지 서게 된 일련의 과정에서 석사학위 논문은 발단의 시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배제할 수 없는 주요한 검증 대상입니다."
김 씨가 공동 번역자로 참여해 지난 2006년 발간된 서적의 부실 번역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YTN은 김 씨의 해명 인터뷰를 전했는데, 공개 사과 이틀 전 진행된 이 인터뷰에서 김 씨는 결혼 전 일에 대한 언론의 검증에 대해 억울하다는 뜻을 표시했습니다.
[김건희 씨(지난 24일, YTN '뉴스가 있는 저녁' 인터뷰)]
"(제가) 아예 안 나오면 제일 좋아하시겠죠. 제가 지금 거의 악마화돼 있잖아요… 공적인 관심사는 제가 이해할 수 있는데 이걸 옛날에 제가 결혼도 전에 이거는 공적인 관심사는 아닐 수 있잖아요."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한 김건희 씨의 유세 참여 여부에 대해 윤 후보는 "본인이 판단할 문제 아니냐"며, "강요하거나 권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정인입니다.
영상취재: 박동혁 / 영상편집: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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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정인
김건희 '석사논문 표절 의혹'‥"저는 악마화" 반발도
김건희 '석사논문 표절 의혹'‥"저는 악마화" 반발도
입력
2021-12-28 19:50
|
수정 2021-12-2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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