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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이 코로나 종식?‥"해외 사례로 예단 어려워"

오미크론이 코로나 종식?‥"해외 사례로 예단 어려워"
입력 2021-12-28 20:00 | 수정 2021-12-2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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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를 밀어내고 우세종이 되고 있는 상황이죠.

    오미크론에 걸리면 증상이 가볍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면서, '이제 이렇게 코로나가 끝나 가는 게 아니냐.' 이런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걸 어떻게 봐야 하는지 이준범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확진자 90% 이상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영국에선 지난 24일 12만 명 넘는 확진자가 나왔지만 사망자는 137명에 그쳤습니다.

    확진자 4만 명에 585명이 숨졌던 1년 전 같은 날과 비교하면 치명률이 급감했습니다.

    오미크론 감염자가 입원할 확률이 델타보다 최대 70% 낮다는 영국 보건청의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사지드 자비드/영국 보건부 장관]
    "최근 오미크론 증상이 다른 변이보다 가볍다는 소식을 접하고 있습니다. 신중하게 대처해야겠지만, 새해까지 추가적인 방역 조치는 필요 없다고 판단합니다."

    빠른 전파력을 가진 오미크론은 이미 미국과 영국 등 각국에서 델타 변이를 밀어내고 우세종이 됐습니다.

    국내에서도 두 달 뒤에는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델타가 그랬듯, 더 많은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변이 바이러스가 살아남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오미크론은 중증 위험이 낮은 것으로 알려지다 보니 해외 언론을 중심으로 코로나19도 결국 감기처럼 가벼운 질병이 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아직 신중한 입장입니다.

    앞서 영국만 해도 재감염자들이 오미크론 감염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이전 감염으로 얻은 항체가 중증화율을 감소시켰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정재훈/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우리나라는 실제 감염으로 면역을 획득한 사람들의 비율이 인구 전체의 2~3%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이 되거든요. 그렇다면 중증화 감소 효과가 (영국처럼) 완전히 나타난다고 보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고요."

    또 고령층, 고위험군에 대한 오미크론의 위험성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박향/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오미크론 유행 시) 고위험 그룹의 확진자 숫자도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중증도나 사망률이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는 예단을 내리기는 아직은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기간이 기존 변이와 차이가 없는 만큼 오미크론 감염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의 격리 기간을 2주에서 10일로 단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취재: 이종혁 / 영상편집: 나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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