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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에 쏜 총이 벽 뚫고 탈의실로‥14살 소녀 사망

용의자에 쏜 총이 벽 뚫고 탈의실로‥14살 소녀 사망
입력 2021-12-28 20:37 | 수정 2021-12-2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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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의 한 쇼핑몰에서 경찰이 난동을 부리는 남성을 제압하기 위해서 총을 발사했습니다.

    용의자는 총에 맞아 사망 했는데요.

    그런데 진압 과정에서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 입던 열 네 살 소녀가 총탄에 맞아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신정연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쇼핑몰.

    모자를 쓴 남성이 고리 모양의 자전거 자물쇠로 쓰러진 여성을 마구 때리더니 어디론가 끌고 갑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쇼핑객으로 북적이던 지난 23일 오전, 괴한이 쇼핑몰에 침입해 손님들을 위협하고 폭행한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용의자에게 맞아 피를 흘린 채 쓰러진 여성을 발견합니다.

    [경찰]
    "여자가 피를 흘리고 있어!"

    곧이어 통로 맞은 편에 서 있는 용의자를 발견하고는 총을 쏩니다.

    [경찰]
    "뒤돌아, 뒤돌아!"

    총에 맞은 20대 용의자는 현장에서 바로 숨졌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쏜 실탄 3발 중 한 발이 용의자 뒤에 있던 탈의실 벽을 뚫었습니다.

    안에서 옷을 갈아입던 14살 소녀 발렌티나가 총알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자신의 생일 파티에 입을 옷을 사려고 엄마와 쇼핑을 하던 중 변을 당했습니다.

    [도미니크 최/LA경찰국 수석 부국장]
    "뒤늦게 다른 피해 여성이 있는 걸 알았습니다. 14살 소녀가 탈의실에서 희생됐습니다."

    용의자에게 폭행당한 여성은 머리와 팔 등에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입니다.

    현지 경찰은 숨진 용의자가 왜 이런 범행을 벌였는지 조사 중입니다.

    당시 현장에서는 용의자가 휘두른 자전거 자물쇠만 발견되고 총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무고한 희생자까지 낳은 이번 진압이 적절했느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 편집: 박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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