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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치료제' 화이자 추가 구매‥머크 치료제는 누구에게?

'먹는 치료제' 화이자 추가 구매‥머크 치료제는 누구에게?
입력 2021-12-29 19:46 | 수정 2021-12-2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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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부가 먹는 치료제 60만 명분을 이미 사놓았는데 화이자사 제품 40만 명분을 추가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머크사의 제품보다 효과가 좋고 부작용은 덜하다는 게 임상에서 확인된 건데요, 박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정부가 구매 계약을 추진 중인 먹는 치료제 물량은 100만 4천 명분입니다.

    이 중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36만 2천 명분과 머크의 '몰누피라비르' 24만 2천 명분 등, 총 60만 4천 명분의 계약이 마무리됐습니다.

    정부는 여기에 더해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40만 명분을 추가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 사망과 중증 예방효과가 88%로 머크의 치료제보다 훨씬 높기 때문입니다.

    또 화이자 치료제는 혈압 상승과 근육통 등 비교적 가벼운 부작용이, 머크 치료제는 성장 저하 같은 상대적으로 중대한 부작용이 보고된 점도 구매에 영향을 미친 걸로 보입니다.

    [김강립/식품의약품안전처장 (지난 27일)]
    "(머크 사 치료제는) 안전성, 특히 효과성 부분에 관한 자료에 있어서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한 내용을 저희가 진행해야 될 필요성이 있어서 (허가에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따라서 머크의 치료제는 화이자 치료제를 우선 사용하고 물량이 부족할 경우 차선책으로 쓰게 될 걸로 예상됩니다.

    특히 화이자의 치료제와 함께 쓸 수 없는 특정 약물을 복용 중인 환자들에게는 머크의 치료제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화이자 치료제는 부정맥과 통풍, 정신병 등의 치료에 쓰이는 22개 성분의 약과 함께 복용하면 농도가 올라가 독성이 나올 우려가 있습니다.

    반대로 항암제와 항경련제 등 6개 성분의 약과 복용하면 약물 효과가 떨어져 함께 사용하는 게 금지돼 있습니다.

    [최원석/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이미 가지고 계신 질환의 상태에 따라서는 단기간이라도 약을 중단하는 게 어려운 분들도 있을 수 있거든요. 그러면 쓸 수 있는 다른 약물이 당연히 필요할 거고요."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방역 완화로 확진자가 급증할 경우에 대비해, 이미 구매를 추진 중인 1백만 명분 외에 먹는 치료제를 추가로 구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 취재: 정우영/영상 편집: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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