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프로야구 키움의 박병호선수가 우승팀 kt로 이적했습니다.
프랜차이즈 스타들의 이동이 속출하면서 팬심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이명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박병호는 계약기간 3년에 옵션 포함 총액 30억 원의 조건으로 소문이 무성하던 KT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박병호/kt]
"(생애) 첫 FA를 신청하게 됐는데, 앞선 시즌에 부진했지만‥ kt 위즈의 일원으로 다시 한 번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2011년 LG에서 히어로즈로 이적한 후 홈런왕만 5번에, MVP도 두 차례나 수상했고,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까지 진출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복귀 후 지난 2년간 2할대 초반 타율로 부진하면서 키움으로부터 만족스런 제안을 받지 못했고, 은퇴한 최고참 유한준의 대체자를 찾던 KT가 보상금 포함해 52억 원 정도를 베팅하면서 박병호의 마음을 잡았습니다.
박병호는 자필 편지를 통해 히어로즈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10년 가까이 히어로즈에서 뛰면서 너무나 큰 사랑을 받았고‥ 팀은 옮기게 됐지만 히어로즈도 많은 응원부탁드립니다. 정말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키움의 상징과도 같던 박병호가 떠나자 일부 팬들은 트럭 시위를 펼치며 반발했습니다.
이번 FA 시장에서 유독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들의 이적이 많아지면서 팀에 강한 애착을 갖고 있는 팬들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겁니다.
지역 라이벌 NC로 이적한 손아섭의 경우, 부산 지역지에 지면 광고까지 내며 롯데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시했지만,
[손아섭/NC]
"15년 동안 롯데 자이언츠에서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좋은 추억들이 많은데 하여튼 가슴이 너무 아프고‥"
창원 NC파크로 근조 화환이 배달되는 등 일부 팬들은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냉정하게 선수를 바라보는 구단과 가치를 인정받고 싶은 선수, 그리고 엇갈리는 팬심, 총액 1천억 원에 육박하는 과열된 FA 시장의 또 다른 이면입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 취재: 남현택 / 영상 편집: 권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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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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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간판스타' 박병호 kt 이적‥팬심은 '부글부글'
'키움 간판스타' 박병호 kt 이적‥팬심은 '부글부글'
입력
2021-12-2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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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12-2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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