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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마두역 7층 상가 붕괴 우려‥300명 긴급 대피

일산 마두역 7층 상가 붕괴 우려‥300명 긴급 대피
입력 2021-12-31 20:02 | 수정 2021-12-3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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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기도 고양시의 7층 짜리 상가 앞 도로에서 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는데 굉음과 함께 건물 기둥까지 터져 나갔습니다.

    행여 건물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내부에 있던 3백여 명이 급하게 대피했습니다.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하 3층 주차장 기둥을 감싸고 있던 콘크리트가 깨져 바닥에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기둥 속 철근은 이리저리 휘어져 밖으로 드러났고,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모습입니다.

    오늘 오전 10시 반쯤 서울 지하철 3호선 마두역 바로 앞 7층짜리 상가 건물의 주차장 기둥에 생긴 균열입니다.

    건물 관리인은 건물이 흔들리는 진동이 느껴지고 이상한 소리가 난다는 상인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내려갔다 깜짝 놀랐습니다.

    [이현무/건물관리인]
    "보(기둥) 하나가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가면서 그 철근이 나와 있길래. 어 이거 좀 무섭더라고요. 사람 전부 대피시키고 나가라고 제가 방송을 했어요. "

    곧바로 건물 내부에 있던 18개 점포, 3백여 명이 대피했고,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붕괴 우려로 건물 주변에는 출입 통제선이 처졌습니다.

    상인들은 이렇게 가게 안에 불도 제대로 못 끈 채 긴급히 대피했습니다.

    [우재진/인근 상인]
    "머리 하다가 머리 싸매고 그냥 나온 분들, 뭐 아주 다급해 보이는 그런 상황도 좀 있었고요."

    건물 앞 도로도 과거 사진과 비교해 보면 일부 내려 앉았습니다.

    차량 한 대가 빠질 정도 크기로 땅이 꺼져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올해 상반기에도 이미 땅꺼짐 현상이 생겨 보수 공사를 했던 곳이라며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우재진/인근 상인]
    "저 문제가 사실 몇년 전부터 계속 반복됐는데‥1년에 서너 번은 될 거예요."

    이 건물은 지은지 26년된 노후 건물인데 전문가들은 이 일대 지반이 침하되면서 땅꺼짐 현상이 발생했고, 이 때문에 건물 기둥도 지지력이 약해져 파열된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서규석/건축구조기술사]
    "상부 하중을 지지할 수 있는 내력이 손상된거예요. 다른 부분에도 이런 현상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현재 긴급 보강 공사가 진행중이고, 고양시는 이르면 내일 정밀 안전진단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고양시는 현재로선 건물이 붕괴될 위험까진 매우 낮다고 밝혔지만, 건물 사용 제한 명령을 내렸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 / 영상편집: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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