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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 한국 스포츠‥'팬들은 보고 있다'

'다사다난' 한국 스포츠‥'팬들은 보고 있다'
입력 2021-12-31 20:27 | 수정 2021-12-3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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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2021년, 국내 스포츠계는 감동과 환희의 순간도 많았지만 각종 논란과 추문으로 몸살을 앓기도 했는데요.

    박주린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 리포트 ▶

    여자배구 이재영 다영 자매에게 학창시절 폭행에 시달렸다는 충격적인 폭로는 연초부터 배구계를 뒤흔들었습니다.

    [이재영·다영 학폭 피해자]
    "자기 분을 못 이겨가지고 칼을 들고 오더니 갑자기 칼을 목에 대는 거예요. 벽에 찌르고 목에 대고 피나고 이랬던 것 같아요."

    자매는 자필 사과문을 올렸지만 리그 복귀가 무산되자 입장을 바꿔 법적 대응에 나섰고, 홀연히 그리스 리그로 떠나 버렸습니다.

    [김경희/이재영·다영 어머니]
    "야! 고개 들어. 고개 들어. 고개 숙이지 마!"

    이른바 '학폭 미투'는 전방위로 번졌습니다.

    급기야 축구 스타 기성용에게 초등학교 시절 성폭행을 당했다는 폭로까지 나왔지만, 제보자 역시 학폭 가해자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방역 수칙을 무시한 프로야구 선수들의 술자리 파문은 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을 불러왔습니다.

    뒤숭숭한 분위기는 올림픽에서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고 인기 종목 야구의 위상마저 흔들어 놓았습니다.

    겉모습과는 다른 선수들의 인성 논란도 큰 실망을 안겼습니다.

    평창 올림픽 당시 동료 비하 사실이 드러난 쇼트트랙 심석희는 결국 베이징올림픽 출전이 어려워졌고...

    [심석희]
    "사실대로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사과의 뜻을 전할 생각은 없으신가요?)

    여자 배구 조송화와 김사니 코치의 무단 이탈 논란 속에 감독을 경질한 구단의 대처는 다른 감독들의 악수 거부라는 사상 초유 단체 행동까지 불러왔습니다.

    [김사니/전 IBK기업은행 코치]
    "선수들이 저로 인해서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고, 구단을 너무 힘들게 하는 것 같아서 사의를 표하겠습니다."

    화려함 속에 가려진 스포츠계의 치부가 고스란히 드러났던 2021년.

    달라지지 않으면 팬들의 마음을 돌릴 수 없다는 위기 의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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