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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백만 명 접종 돌파…"그래도 느리다"

미국, 4백만 명 접종 돌파…"그래도 느리다"
입력 2021-01-04 06:14 | 수정 2021-01-0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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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만명에 육박하며 새해부터 심상치 않은 확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달 14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한 미국에선 현재까지 420만명이 백신을 맞았는데, 접종 속도는 더디고 맞으려는 사람은 많다보니 곳곳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늦은 밤부터 차량들이 길게 줄지어 있습니다.

    플로리다 주 정부가 65세 이상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선착순 백신 접종을 허용하면서 백신을 맞으려는 사람들이 연일 몰리고 있는 겁니다.

    [자히르 자말/플로리다 백신 접종자(13시간 대기)]
    "우리는 운 좋게 백신을 맞을 수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맞지 못하고 있어요. 일반인들로선 백신을 맞지 못하는 게 걱정거리라고 생각해요."

    메릴랜드의 한 병원에선 백신 접종 대상인 의료진들에게 보내야 할 신청서 이메일을 실수로 일반인들에게 잘못 보내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메일을 받은 일반인 2천명이 신청했는데, 병원측이 사과하고 모두 취소했습니다.

    [병원 관계자/메릴랜드]
    "(이메일 발송에) 악의는 전혀 없었습니다. 일선 의료진에게 먼저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점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텍사스 휴스턴에선 백신 예약 전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콜센터 업무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실베스터 터너/휴스턴시장]
    "오늘 하루 25만건의 전화를 받았고 이로 인해 시스템이 마비됐습니다."

    지난 14일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현지시간 2일 오전 9시 현재 미국에서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4백22만여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하루 평균 22만명씩 맞은 셈인데, 접종 속도는 조금씩 빨라지고 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지난 사흘동안 하루 평균 50만명이 백신을 맞았다며 약간의 희망의 빛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29만9천명을 기록했습니다.

    사망자는 35만명을 넘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숫자는 질변통제예방센터의 터무니없는 측정 방법 때문에 매우 과장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 트윗과 관련한 질문에 "병상은 바닥 나고 의료 인력은 부족하다"면서 "죽음은 진짜 죽음"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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