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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결혼 못 해서…사상 첫 인구 감소

코로나로 결혼 못 해서…사상 첫 인구 감소
입력 2021-01-04 06:20 | 수정 2021-01-04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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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해 국내 인구는 줄었는데 세대수는 증가하는 특이한 현상이 생겼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결혼이 줄고 자연스레 출산도 감소한 것으로 보이지만, 1인 세대 증가 추세와 맞물려 일시적인 충격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남상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결혼식장.

    예년 같으면 찾아오는 하객들로 붐벼야 할 주말이지만, 요즘은 계속 한산한 모습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참석 가능 인원이 50명 미만으로 제한되면서 결혼식을 뒤로 미루는 예비부부들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지난 10월까지 혼인 건수는 17만 3천여 건으로 1년 전보다 10% 이상 줄었습니다.

    출생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난해 출생자 수는 역대 최저인 약 27만 6천 명.

    반면 사망자 수는 약 30만 8천 명으로 늘어나 사망자가 출생자를 추월하는 이른바 '데드 크로스'가 발생했습니다.

    그 결과 2020년 말 기준으로 대한민국 인구는 1년 전보다 약 2만 명 줄어든 5,182만 9천여 명으로 집계돼,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경기도와 강원도, 충청북도, 제주도, 세종시를 뺀 모든 광역자치단체의 인구가 줄었습니다.

    [이지성/행정안전부 주민과장]
    "코로나19로 인해 작년에 결혼과 출산이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저출산은 오히려 올해부터 앞으로 1~2년이 더 큰 문제로 나타날 것으로..."

    반면 1인 세대는 급격하게 증가해 전체 세대수가 2천3백만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확산과 1인 세대 보편화는 일시적인 충격에 그치지 않고 혼인과 출산에 지속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적절한 대응 정책이 나오지 않으면 현재 어린이들이 결혼 적령기가 되는 2045년쯤 2차 저출산 파동까지 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남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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