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의 제왕으로 불리는 사자는 2km 밖에 있는 작은 동물까지도 식별할 만큼, 시력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마지막 키워드는 "버스 짐칸에서 2천km 버틴 사자"입니다.
두 눈을 질끈 감고 있는 아기 사자 '그롬'의 모습인데요.
그롬은 공놀이를 하는 중에도 반짝반짝 빛나는 두 눈을 뜨지 못한다고 합니다.
태어난 지 몇 주밖에 안 됐던 지난여름 러시아의 외곽지역에서 밀수꾼들에게 잡힌 이후, 모스크바까지 약 2천km를 버스 짐칸에서 비좁은 나무 상자에 갇혀 지낸 게 한 원인이 됐다는데요.
빛도 볼 수 없고, 짐칸에서 며칠을 굶은 게 시력을 앗아간 계기가 됐다고 합니다.
결국 서커스단에 넘겨진 그롬은 각막 파열로 두 눈을 모두 제거하는 수술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는데요.
러시아의 누리꾼들은 그롬의 생전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유하며 그롬의 안타까운 사연에 공분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지 경찰은 아직 밀수범들조차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그롬, 두 눈은 잃었지만 드넓은 초원을 달리는 꿈은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투데이 이슈톡이었습니다.
뉴스투데이
김수산 리포터
김수산 리포터
[이슈톡] 밀수과정서 두 눈 잃은 아기사자
[이슈톡] 밀수과정서 두 눈 잃은 아기사자
입력
2021-01-04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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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1-04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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