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기도 고양시민들이 직접 손뜨개질을 한 털옷을 가로수에 입히며 한파를 막아주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른 우울함을 극복하고 활력을 찾는 프로젝트라고 하는데요.
김성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시민들이 나무에 무언가를 입히고 있습니다.
직접 뜨개질 한 털옷입니다.
알록달록, 형형색색.
모양도 색깔도 개성이 넘칩니다.
나무에 든든한 옷을 입혀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른바 '트리니팅' (Tree knitting) 행사입니다.
재미도 있고, 은근히 경쟁도 됩니다.
인증샷도 필수입니다.
[유혜숙/고양시 덕양구]
"작은 거지만 이렇게 해가지고 지나다니면서 보시는 분들이 좀 마음이 따뜻해지셨으면 좋겠어요."
코로나 19가 장기화 되면서 우울함이 가중되자 한 땀 한 땀 시민들의 마음을 엮어 위기를 극복하자는 의견이 모아져 개최됐습니다.
[포포아/고양시 주엽동]
"이런 프로젝트 있다고 포스터 보니까 저도 참석하고 싶다고 생각 들었어요. 그리고 고양 시민과 다 같이 참여하고 고양시에게 힘을 주고 싶었어요."
선분양된 나무는 108그루.
호응이 높아지면서, '코로나 19'를 피할 수 없다면 서로 즐길 거리를 만들어 유쾌하게 겨뤄보자는 경연대회, 혹은 지역 축제처럼 바뀌었습니다.
[이재준/고양시장 ]
"'코로나 19' 때문에 우울한 분위기 속에서 거리를, 내가 손뜨개질을 해서 무엇인가 알록달록하게 꾸민다면 다른 사람한테 기쁨을 주지 않을까 이런 의견들이 있어서 시민의견을 반영한 것입니다."
고양시는 참여를 원하는 시민들이 늘어남에 따라, 다음 달까지 나무를 선착순 배정하고, 필요한 참가자들에게는 10시간의 봉사시간도 나눠준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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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성우
털옷 입은 가로수…"추운 마음도 녹여요"
털옷 입은 가로수…"추운 마음도 녹여요"
입력
2021-01-04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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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1-0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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