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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하나 "내가 훔친 거 진짜 좋아"…수상한 녹음

황하나 "내가 훔친 거 진짜 좋아"…수상한 녹음
입력 2021-01-05 07:41 | 수정 2021-01-05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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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필로폰을 투약했다 집행유예을 선고받은 남양유업 창업주의 손녀 황하나 씨가 다시 마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데요.

    MBC 취재진이 황 씨가 지난해 다시 마약을 투약했다고 직접 인정하는 내용의 음성 파일을 입수했습니다.

    고은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9월 황하나 씨는 자신의 연인이었던 29살 오 모 씨와 함께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황 씨는 오 씨의 오랜 친구인 또 다른 20대 남성 남 모씨 등과 자주 어울렸다는 게 지인들의 증언입니다.

    그런데 오 씨는 경찰에서 "황하나 씨가 잠을 자고 있을 때 몰래 필로폰 주사를 놨다"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오 씨 (2020년 9월, 황하나 씨 전 연인)]
    "경찰에서 곧 죽어도 제가 몰래 놨어요.(황하나 씨) 잘 때 몰래 놨어요. (그런데 사실) 나 혈관에 (주사) 잘 놓을지도 몰라. (경찰이) 너 초보자인데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하지마…"

    서울용산경찰서는 이 진술 등을 근거로 오 씨를 먼저 마약 투약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MBC는 황하나 씨의 마약 투약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 여러 개를 입수했습니다.

    모두 지난해 8월 이후 녹음된 내용입니다.

    황하나 씨와 연인이었던 오 씨, 오 씨의 친구 남 씨 등 3명이 함께한 자리에선 마약 경험담이 거리낌 없이 오고 갑니다.

    [남 모씨]
    "우리 수원에서 (필로폰 투약) 했을 때 있지 그때는 진짜 퀄(퀄리티)이 좋았어."
    [황하나]
    "퀄(퀄러티) ** 좋았어."

    거침 없는 욕설.

    [황하나]
    "내가 너한테 그랬잖아 ** 이거 북한산이냐. (느낌이) 내가 2015년에 했던 뽕인거야."

    마약을 구해온 사람이 누구인지 털어놓기까지 합니다.

    [오 씨]
    "마지막 그때 놨던 뽕."
    [황하나]
    "그게 눈꽃이야, 눈꽃. 내가 너네집 가서 맞았던거 눈꽃 내가 훔쳐온 거 있어. 그거야. 그거 XX 좋아. 미쳤어, 그거."

    셋의 관계를 잘 아는 한 지인은 마약 투약이 지난해 8월 이후 계속됐다고 증언합니다.

    [황하나 연인 오 모 씨 지인 A]
    (녹취에 등장하는 (필로폰을) 수원에서 맞았다는 게?)
    "(작년) 8월부터 10월까지 수원이라는 곳에서 거의 동거하다시피 살았어요. 모두가 다 같이 (마약을) 하는…"

    그런데 지난달 17일 함께 어울렸던 남 모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가, 중태에 빠졌습니다.

    남 씨는 당시 또 다른 마약 사건으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이었습니다.

    닷새 뒤엔 황 씨의 연인 오 씨는 경찰에 출석해 예전 진술을 번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 모 씨-지인과의 통화(12월 22일)]
    "우리 그냥 다 솔직하게 얘기하면 되잖아 (황)하나가 (8월) 15일날 와서 뽕했고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아무튼 나 진실 말하러 가고 있으니까 용산(경찰)서 가고 있지."

    오 씨는 최초 진술은 황씨의 부탁을 받고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황하나 연인 오 모 씨 지인 B]
    "'나(황하나) 집행유예 있으니까 나 이번에 가면 징역 2년 스타트다. 너가(오 씨) 몰래 투약 한 걸로 해줘라, 몰래뽕.' 얘네 말로는 그래요."

    그리고 이틀 뒤, 이번엔 오 씨가 자신의 집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런데 오 씨가 남긴 유서에는 뜻밖에도 "황하나를 마약에 끌어들여 미안하다"는 취지의 글이 남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신의 진술을 다시 원점으로 되돌린 겁니다.

    황하나 씨는 오 씨 사망 이틀 뒤 지인들에게 유서가 있는지 캐물었습니다.

    [지인 (지난 26일)]
    "아…저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겠고."
    [황하나]
    "유서에 써있을 거 아냐. 000이는 보지 않았을까, 유서."

    황하나 씨의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된 핵심 당사자 2명이 모두 증언을 할 수 없게 된 상황.

    황 씨도 최근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하나 연인 오 모 씨 지인 B]
    (둘다 이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할 친구들이 아니라는 거죠?
    "절대요. 그런게 밝혀졌으면 좋겠어요. 얘가(오 씨가) 마지막에 어떤 상태였고 누구랑 연락을 했고 얘기 너무 끝까지 억울해 했고…"

    경찰도 관련 녹취 파일을 확보하고 사실 관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고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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