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란군에 나포된 우리 선박과 선원의 억류 문제를 풀기 위한 정부 대표단이 오늘 새벽 이란 현지로 출발했습니다.
대표단은 이란 측 인사들을 다양한 경로로 만나 선원들 석방을 협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우리 선원들은 안전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희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경석 외교부 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대표단은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 이란 수도 테헤란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대표단은 '한국케미호'와 선원들의 억류 해제를 위해 최대한 다양한 채널을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고경석 단장/정부 대표단]
"다양한 방안에서 이번 선박 억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다양한 경로로 만날 거고요."
이란 측이 억류 사태에 대해 기술적인 문제라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는 만큼 관련 증거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7조 7천억 원에 달하는 원유수출대금에 대한 논의를 비롯해 코로나 진단키트와 백신 지원 등도 협상 카드가 될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고경석 단장/정부 대표단]
"이란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확대하기 위한 방안이니까, 그런 문제를 포함해 다양한 사안에 대해 논의가 있을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태 해결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란 정부는 이번 나포가 해양 오염 문제를 다루는 사안이라며 한국 대표단이 올 필요가 없다고 어깃장을 놓다가 막판에 합의했습니다.
오는 10일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의 공식 방문에 대해서도 "선박 문제는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며 애써 협상판을 부인하려는 입장을 보여온 만큼 타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현재 이란 남부 항구에 억류돼있는 선원들은 주이란 한국대사관 관계자와 만났으며 신변에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 뉴스 정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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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정희석
정부 대표단, 오늘 이란 도착…"선원들은 안전"
정부 대표단, 오늘 이란 도착…"선원들은 안전"
입력
2021-01-07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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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1-07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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