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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토트넘에 맞선 '동네 축구팀'

손흥민의 토트넘에 맞선 '동네 축구팀'
입력 2021-01-12 07:40 | 수정 2021-01-12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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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손흥민 선수가 휴식을 취한 가운데 어제 토트넘은 8부리그 마린을 꺾고 FA컵 32강에 진출했죠.

    그런데 경기 자체보다 토트넘과 꿈의 대결을 펼친 상대팀 마린FC에 더 관심이 쏠렸습니다.

    아쉬운 패배에도 선수들와 팬 모두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다는데요.

    손장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좌석도 390개가 전부인 아담한 주택가 경기장.

    프리미어리그 팀과의 역사적인 맞대결에 바닷가 작은 도시 크로스비는 난리가 났습니다.

    거리 곳곳에 응원 문구가 나붙었고 무관중 진행에도 일찍부터 팬들이 몰려들어 8부리그 마린 FC를 응원했습니다.

    토트넘 선수들을 향해 야유를 퍼붓는가하면

    "우~"

    토트넘과 우승 경쟁 중인 리버풀 클롭 감독의 모형까지 동원했습니다.

    [현지 중계진]
    "리버풀 감독이 와 있는건가요."

    선수들 모두가 교사와 환경미화원 등 본래 직업이 있는 사실상 동네축구팀으로, 주급이 많게는 수 천배 넘게 차이나지만 마린 선수들은 끝까지 투지를 발휘했습니다.

    특히 배관공인 닐은 골대를 강타하는 슈팅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5대0 대패…

    결과는 아쉬웠지만 팬들도, 선수들도 꿈같은 경기였습니다.

    [골키퍼]
    "오늘 경기는 제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저뿐 아니라 모두에게 정말 뜻깊은 하루였을겁니다."

    코로나 19탓에 바라던 유니폼 교환은 못했지만 토트넘 구단으로부터 기념품을 받은 마린 FC는 입장 가능 관중의 10배인 3만장의 가상 티켓 판매와 중계권료 등으로 무려 6억6000만원의 수입을 확보해 구단 운영에도 숨통이 틔이게 됐습니다.

    [감독]
    "이겼다만 정말 동화같은 이야기가 됐겠죠. 그래도 가상 티켓 판매 등으로 재정적으로 큰 도움이 된 거에 만족합니다."

    MBC뉴스 손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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