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남효정

지붕 위로 자동차가 '쿵'…주민들 혼비백산

지붕 위로 자동차가 '쿵'…주민들 혼비백산
입력 2021-01-13 07:32 | 수정 2021-01-13 07:32
재생목록
    ◀ 앵커 ▶

    어제 서울 남산 순환도로를 달리던 차량 한 대가 5미터 담벼락 아래로 추락해 연립주택 지붕 위를 덮쳤습니다.

    평소 경주를 벌이는 차량 때문에 불안해하던 주민들은 결국 사고가 났다며 대책을 호소했습니다.

    남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용산구의 한 연립주택.

    검은색 SUV 한 대가 담벼락 위로 끌어올려 집니다.

    "천천히 올려야 해. 천천히, 천천히…"

    차량 앞부분은 박살이 났고 문짝은 날아갔습니다.

    남산 순환도로를 달리던 SUV 한 대가 중앙선을 넘어 가드레일을 뚫고 5미터 담벼락 아래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차량은 반대편 차선을 가로질러 이곳으로 돌진했고, 곧바로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그 충격으로 난간이 이렇게 뽑히고 휘었습니다.

    담벼락 바로 아래에는 60대 김 씨 부부의 연립주택이 있었습니다.

    [김미화/피해 주택 주민]
    "무슨 천지가 개벽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놀래가지고 다 튀어나왔죠. 어디 집이 무너진 줄 알았어요. 세상에…"

    차가 보일러실 지붕 위로 떨어졌고 그 충격으로 가스 배관이 터져 주민들은 건물 밖으로 도망쳐야 했습니다.

    가벼운 부상만 입은 30대 남성 운전자는 과속 운전을 인정하면서도 차량에 이상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음주나 졸음운전은 아니었다며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주민들은 남산 순환도로를 내달리는 차 때문에 늘 불안하다고 호소합니다.

    [이해나/피해 주택 주민]
    "과속하면서 경주를 하는 차들이 있어요. 항상 불안에 떨면서 살고 있거든요. (과속) 방지턱이 있다든지 아니면 펜스가 하나 더 있다든지 (하면 좋겠어요)."

    용산구는 "올해 안에 남산순환로에 과속감지 카메라 5대를 설치할 예정"이라면서 "추가 난간 설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MBC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