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코로나19로 집에서 책 다시 집어 드신 분들 많죠.
하지만 이런 '집콕 독서'가 성에 안 차고 답답할 수도 있을 텐데요.
도서관 안 통나무집에서 1박2일 독서도, 캠핑도 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장재용 기자
◀ 리포트 ▶
캠핑장비가 놓인 통나무집에서 들리는 맑고 경쾌한 우쿨렐레 선율.
책장을 넘기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부부.
한적한 숲 속 펜션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이곳은 경기도 오산의 한 도서관입니다.
가족이 독서와 캠핑을 함께할 수 있게 최근 펜션 형태 독서캠핑장을 조성한 겁니다.
[전연희/오산시 세교동]
"딱딱한 도서관보다는 이렇게 캠핑형 체험이 가능한 곳에 나와 읽으면 자세도 편안하게 할 수 있으니깐 애들이 책을 더 재미있게 읽고…"
피톤치드 향 가득한 편백나무로 내부를 꾸미고 주변엔 샤워시설에, 텐트도 치고 고기도 구울 캠핑 데크까지 갖춰 추억이 절로 쌓입니다.
[박성진/오산시 세교동]
"캠핑하면서 밥을 먹다가 옆에 바로 도서관이 있으니깐 책도 빌려서 독서도 같이 하고, 밤 되면 불 꺼놓고 밤하늘도 창문을 통해서 별과 달을 보면서 또 자연도 같이 느끼고…"
펜션형 독서캠핑장은 4개 동, 기존 드럼통 캠핑장까지 한번에 여덟 가족이 사용 가능합니다.
산책하다 새로 만든 원두막 모양 숲속의 집에서 책도 읽고 쉴 수도 있고, 별 관측 같은 도서관 주말 프로그램도 덤.
이용료는 없습니다.
대신 나갈 때 자녀와 독후감을 내면 됩니다.
[김주성/오산 꿈두레도서관 팀장]
"도서관 속에서 지내는 체류형 도서관이고요. 자연과 친화하면서 책을 벗하고 가족과 함께 하루 힐링해서 행복한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게 준비했습니다."
도서관 측은 코로나19 거리두기가 2단계로 하향되면 예약을 받아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장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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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장재용
도서관에서 캠핑을?…"독서캠핑장으로 오세요"
도서관에서 캠핑을?…"독서캠핑장으로 오세요"
입력
2021-01-13 07:38
|
수정 2021-01-1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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