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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송차 가로막은 분노·오열…"살인죄로 엄벌하라"

호송차 가로막은 분노·오열…"살인죄로 엄벌하라"
입력 2021-01-14 07:15 | 수정 2021-01-14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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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법원 앞에는 분노한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정인이를 학대한 양부모를 엄벌해야 한다면서 양부모가 타고 있던 차를 막아섰고, '정인이에게 미안하다'면서 오열하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형, 사형"

    이른 아침부터 법원 앞에는 분노의 외침이 메아리쳤습니다.

    시민들은 '살인죄로 처벌하라'는 팻말을 들고 줄지어 눈길을 걷는 시위를 펼쳤습니다.

    [한소리/서울 동작구]
    "양부모에게 '우리가 다 정인이 엄마다', '우리가 끝까지 싸워줄 거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나왔습니다."

    정인이를 추모하는 탁자 위에는 하얀 국화와 과자, 음료가 쌓였습니다.

    법원 앞에는 정인이를 추모하고 학대 가해자를 엄벌해 달라는 화환 89개가 세워졌습니다.

    사랑한다, 미안하다, 다음에는 내 딸로 태어나 달라는 절절한 말들이 걸려 있습니다.

    정인이를 학대한 양엄마 장 모 씨가 탄 호송 버스가 나타나자, 애도는 분노로 바뀌었습니다.

    "정인이 살려내! 사형! 사형!"

    응어리진 마음을 풀 길이 없는 엄마들은 여기저기서 흐느끼기도 했습니다.

    법정에 들어가 재판을 볼 수 있는 사람은 51명.

    하지만 방청권을 신청한 사람은 800명이 넘었습니다.

    재판 중간 검찰이 살인죄를 적용했다는 말이 전해지자 박수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양엄마를 태운 호송 버스가 나오는 순간.

    버스를 때리고, 눈덩이를 던지고, 아예 앞에 드러누웠습니다.

    밖에 있는 사람들은 담장에 달라붙어 팻말을 흔들며 절규했습니다.

    "살인자! 살인자!"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 양아빠 안 모 씨는 취재진을 피해 아침 일찍 법원에 들어갔습니다.

    안 씨는 법원에 신변 보호까지 요청했고, 재판이 끝나고 20분 뒤 호위를 받으며 도망치듯 법원을 빠져나갔습니다.

    "야 이 XX야!"
    "정인이 살려내!"

    양아빠가 탄 차 역시 시민들의 거센 항의에 가로막혔습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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