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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결자금 구급차 구매 거절"…"이란이 제안"

"동결자금 구급차 구매 거절"…"이란이 제안"
입력 2021-01-15 06:36 | 수정 2021-01-15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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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국 선박을 억류하고 있는 이란의 요구는 분명합니다.

    한국에 동결돼 있는 자금을 해제하라는 건데, 우리 대표단은 이것이 전적으로 한국의 의지가 아니라는 점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에 일정 부분 공감한 이란이 계속 강경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데는 이란 국내 정치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여 선박 억류 문제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귀국한 최종건 외교차관은 이란에 억류된 한국 선박의 조기 석방이 이뤄지지 못한데 대해 우선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다만 이란과 고위급회담이 처음으로 이뤄진 만큼 이번 방문으로 긍정적 조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란 정부가 문제 삼고 있는 동결자금과 관련해서는, 이것이 한국의 의도나 의지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전했고, 이에 이란도 일정 부분 공감했다고 했습니다.

    [최종건/외교1차관]
    "지난 4년간 국제 제재, 미국발 제재가 있었던 것이고요. 우리가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것과 미국과 협의를 통해 이뤄질 수 있는 것들을 면밀히 검토하겠습니다."

    다만 선박 억류 문제와 동결 자금문제는 별도의 사안이라고 전제하고, 선원들의 조기 억류 해제를 이란 측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란 측은 계속해서 동결자금 문제를 거론하며 한국을 압박했습니다.

    마무드 바에지 이란 대통령 비서실장은 "동결자금으로 구급차를 구매해 공급하겠다는 한국의 제안을 거부했다"며, "이란이 필요한 건 구급차 몇 대가 아니라 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한국이 동결자금을 해제하지 못할 경우 법적 조치를 위한 예비 작업을 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외교부는 "구급차 구매 공급은 이란 측의 제안"이었다며 반박했습니다.

    [최영삼/외교부 대변인]
    "구급차를 수입하기를 바란다는, 도입하기를 바란다는 제안이 이란 측으로부터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이란이 대화 내용까지 왜곡하며 한국을 압박하는 건, 강경파가 득세하는 이란 국내 정치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미국의 행정부 교체와 맞물려 동결 자금 문제가 신속히 해결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선박 억류 문제를 포함한 양국 간의 갈등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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