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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할인] 영화 '미나리' 오스카행 청신호

[조조할인] 영화 '미나리' 오스카행 청신호
입력 2021-01-15 07:42 | 수정 2021-01-1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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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문화의 맛을 전해드리는 불금 <조조할인>입니다.

    한국산 <미나리>가 세계를 휩쓸고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뒤를 이을 작품으로 꼽힐 정도인데요, 곧 국내에서 개봉한다고 합니다.

    여준혁 영화 리뷰크리에이터와 영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여준혁/영화 리뷰크리에이터 ▶

    안녕하세요.

    ◀ 앵커 ▶

    <미나리> 윤여정 씨의 연기로 영화의 본고장에서 인정받고 있죠? 미국에서 11관왕에 올랐어요.

    ◀ 여준혁/영화 리뷰크리에이터 ▶

    네, 정식 개봉 전부터 2021년 아카데미 유력 후보작으로 전 세계 이목을 끌고 있는 <미나리> 이야기입니다.

    1980년대 한국계 미국인 데이빗의 가족이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 남부 지역으로 이민을 떠나, 농장을 시작하며 펼쳐지는 가족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인데요.

    젊은 부부를 도우려 미국으로 향한 외할머니, '순자'역의 윤여정 배우가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LA, 뉴욕 등지의 비평가협회와 미국 여성 영화 기자협회 등에서 잇따라 여우조연상을 수상, 현재까지 11관왕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 중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작고 큰 시상식들이 남아 있으니까 더 많은 수상을 기대해 보고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연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미나리>라는 제목이 참 특이해요.

    우리에겐 참 익숙한 맛있는 채소인데, 제목에 담긴 의미가 뭔가요?

    ◀ 여준혁/영화 리뷰크리에이터 ▶

    영화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정이삭' 감독은 한국계 미국인인데요.

    정이삭 감독의 가족이 이민을 떠났을 때 할머니가 미나리 씨앗을 심었는데, 물만 있으면 어디서나 잘 자라는 미나리를 보며 낯선 땅에서 정착하여 사는 가족의 모습을 비유하게 됐고, 이번 영화 제목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합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영화는 감독의 자전적 요소가 담겨있고 내용의 흐름 속에서 미나리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하는데요.

    국내에서는 올 상반기 개봉 예정입니다.

    ◀ 앵커 ▶

    그런데 골든글로브에서는 작품상 후보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는데, 제외되면 상 그냥 안 받으면 되는데, <미나리>가 제외된 게 골든글로브상 자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계기가 됐다고요?

    ◀ 여준혁/영화 리뷰크리에이터 ▶

    맞습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아카데미상과 함께 미국의 권위 있는 영화 시상식 중 하나로 꼽히죠.

    <미나리>는 브래드 피트의 '플랜B'가 제작한 미국영화지만, 한국어로 만들어진 영화라는 이유로 작품상 후보에 빠진 것을 두고 발생한 논란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영어 대사가 50% 이상을 넘지 못하면 '작품상' 후보에는 오를 수 없고, '외국어 영화상' 부문 후보에만 오를 수 있다는 규정이 있는데요.

    작년, 전 세계 영화제 상을 휩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도 이런 규정 때문에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외국어 영화상' 부문을 수상했고, 봉준호 감독은 "자막의 벽 1인치를 뛰어넘으면 훨씬 더 많은 영화 즐길 수 있다"라며 자막이 달린 영화를 꺼리는 현지인들에게 굵직한 소감을 이야기했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운 결과지만, '기생충' 신드롬을 이어 아카데미 작품상에 후보작으로 선정될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거 같습니다.

    ◀ 앵커 ▶

    <미나리> 국내 상륙 기다려집니다.

    다른 영화 얘기 하나 더 해보죠.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 소개하신다고요.

    ◀ 여준혁/영화 리뷰크리에이터 ▶

    네, 코로나19라는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영화계에 반가운 소식인데요.

    월트디즈니의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이 이번 달 20일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국내 정식 개봉에 앞서 칸 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으며 새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입니다.

    ◀ 앵커 ▶

    <소울>을 통해 감독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을까요?

    ◀ 여준혁/영화 리뷰크리에이터 ▶

    토이스토리, 몬스터주식회사, 인사이드 아웃으로 친숙한 감독 '피트 닥터'가 인간이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 영혼들이 저마다 다른 성격과 관심사를 어떻게 갖춰가는지를 감독 특유의 유쾌함과 감동적인 이야기로 풀어나갈 예정인데요.

    감독의 전작인 <인사이드 아웃>은 '감정 컨트롤 본부'라는 참신한 설정으로 슬픔, 기쁨 등의 감정들을 의인화한 캐릭터를 만들어 이야기를 풀어갔다면 이번 작품은 가장 행복한 순간 영혼이 된 '조'와 태어나고 싶지 않은 영혼 '22'. 이 두 정반대 캐릭터들이 모험을 떠나 서로의 멘토가 되어 보는 이에게 일상을 격려하고 희망을 주는 작품입니다.

    ◀ 앵커 ▶

    특별한 관람 포인트가 있다고 하셨죠?

    ◀ 여준혁/영화 리뷰크리에이터 ▶

    '소울'은 영혼을 뜻하기도 하지만 1950년대 흑인들 사이 생겨난 음악의 장르를 의미하기도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피트 닥터 감독은 '소울'이라는 제목처럼 '영혼'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야기 속 재즈 음악을 더해 작품 완성도를 높여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려 했다는 점이 관람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데요.

    세계적 재즈 음악가인 '존 바티스트'와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수상한 '트렌트 레즈너', '애티커스 로스'가 참여했고 국내 엔딩 크레딧에는 가수 이적 씨가 함께했습니다.

    또, 뉴욕 도심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디테일 속 숨겨진 한국어 식당 간판이나, 캐릭터들의 한국어 대사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 앵커 ▶

    네, 오늘 이야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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