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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 '취임식 비상'…"주택가 테러 우려"

미국 전역 '취임식 비상'…"주택가 테러 우려"
입력 2021-01-18 06:09 | 수정 2021-01-18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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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시간으로 이번 주 수요일에 바이든 당선인이 미국의 46대 대통령으로 취임합니다.

    하지만 미국은 축제를 앞둔 분위기라기보다 전운이 감돌고 있는데요.

    이미 무장 폭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첩보가 입수된 상태죠.

    워싱턴 뿐만 아니라 전국이 떨고 있습니다.

    현지 연결합니다.

    여홍규 특파원!

    이미 지난주부터 거리에 민간인보다 군인들이 훨씬 더 많던데요.

    이제 취임식이 코앞이니 경계가 더 심해졌겠네요?

    ◀ 기자 ▶

    취임식이 다가오면서 워싱턴의 경계 태세는 한층 강화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백악관 인근의 프리덤 광장 앞에 나와 있는데요.

    두 달 전인 지난해 11월 트럼프 지지자들이 대선 불복 시위를 벌였던 곳입니다.

    지금은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어 일반인은 물론 취재진도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현재 백악관과 의사당 주변은 물론이고 연방정부 건물, 그리고 링컨 기념관에서 의사당까지 이어지는 내셔널몰 등에 일반인들의 출입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군용 차량으로 시내 곳곳을 막아놨고, 내셔널몰 인근 지하철역도 모두 폐쇄됐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 당일엔 주방위군이 2만 명에서 최대 2만 5천명이 투입될 거란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친트럼프 온라인 커뮤니티에 17일 일요일에 무장시위에 참여하자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면서 긴장이 고조됐는데요.

    삼엄한 경계 탓인지 아직까지는 시위가 벌어질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 중심가가 아닌 주택가에서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연방기관이 밀집해 있는 워싱턴 시내를 중심으로 경계 강화가 이뤄지고 있고 70만 시민이 사는 지역은 그렇지 않다면서, 이들이 거주하는 지역이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 앵커 ▶

    워싱턴 말고도 50개 주 전체가 긴장하고 있다죠?

    폭탄과 총까지 심심찮게 등장하는 나라라 비상사태도 선포됐죠?

    ◀ 기자 ▶

    미 연방수사국 FBI은 주말인 16일부터 취임식이 열리는 20일까지 미 전역의 주의회에서 무장시위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50개 주정부가 주방위군과 경찰 등 치안 인력을 크게 늘렸습니다.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 미시간, 버니지아주는 의회 주변에 철조망을 세웠고 켄터키와 텍사스주는 의사장 부지를 일시적으로 폐쇄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무장 시위대가 의사당에 난입한 경험이 있는 미시간주는 취임식 전날부터 다음날까지 상원과 하원 회의를 모두 취소했습니다.

    미시시피주는 폭탄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의사당에 폭발물 탐지견을 투입했습니다.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뉴멕시코, 유타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미 연방우체국은 사제폭탄이나 폭약 설치 등을 차단하기 위해 전국 주요도시의 우체통을 일시적으로 철거했습니다.

    교정당국도 교도소 내 소요사태를 막기 위해 전국의 연방 교도소를 봉쇄해 재소자들을 수감실에 머물게 하고 면회를 금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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