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김건휘

'9시 영업제한' 틈타…PC방 3시간 넘게 절도

'9시 영업제한' 틈타…PC방 3시간 넘게 절도
입력 2021-01-20 07:30 | 수정 2021-01-20 07:31
재생목록
    ◀ 앵커 ▶

    지난 일요일, 경기 양주에 있는 한 PC방에 밤사이 도둑이 들어 컴퓨터 수십 대의 본체 주요 부품을 빼 갔는데요.

    원래 24시간 영업을 하는 PC방이지만, 코로나19 영업 제한으로 밤 9시면 문을 닫게 된 점을 범인은 노린 걸로 보입니다.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 양주 옥정신도시의 한 상가 5층.

    한 남성이 깜깜한 복도에서 두리번거리며 걸어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 남성이 스티커로 CCTV를 가렸기 때문입니다.

    범인은 새벽 시간 3시간 반 동안 PC방에 머물면서 컴퓨터 57대에서 핵심 부품을 훔친 뒤 자취를 감췄습니다.

    PC방이 추산한 피해액만 3천만 원.

    코로나19로 인해 밤 9시에 문을 닫고 새벽 시간엔 아무도 없다는 점을 노린 범행으로 보입니다.

    [PC방 사장]
    "저희가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문을 닫을 시간이 없잖아요. 24시간 돌아가니까…"

    범행은 대담했습니다.

    먼저 PC방 내부를 녹화하는 CCTV 서버가 통째로 사라졌습니다.

    PC방이 있던 5층에서 지하 1층 관리실까지 걸어 내려간 이 남성이 건물 전체 CCTV까지 모두 지우려 했다는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관리사무실 직원]
    "내가 근무했어요, 그날. 잠을 자고 있는데, 문을 두드리더라고… 사람 있나 없나 (확인하려고). 내가 여기 내다보니 계단으로 올라가더라고…"

    [경찰 관계자]
    "관리실에 있는 CCTV를 떼려고 그랬는데, 떼서 갖고 가려고."

    경찰은 PC방의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범행 전날 밤 무임승차로 지하철을 타고 양주역에서 내린 사실을 확인하고, 검은색 모자에 점퍼를 입고 도주한 범인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