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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묻히고 떨어지고…폭설 인명피해 속출

눈에 묻히고 떨어지고…폭설 인명피해 속출
입력 2021-01-20 07:39 | 수정 2021-01-2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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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눈의 나라라고 불리는 일본 홋카이도와, 동쪽 지방에 2미터가 넘는 폭설이 내렸습니다.

    얼마나 많이 왔는지 제설작업을 하다가 숨지는 사고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고현승 특파원이 전합니다.

    ◀ 리포트 ▶

    지붕 위에 쌓여 있던 눈덩이가 줄줄이 미끄러져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마당에서 눈을 치우던 남성은 지붕에서 한꺼번에 쏟아진 눈사태를 가까스로 피합니다.

    "(괜찮아? 전부 떨어졌어?)"
    "전부 떨어졌다."

    지붕에서 떨어진 눈은 차 유리창을 깨뜨리고 나무상자를 부술 정도로 위협적입니다.

    최근 한 달 새 홋카이도에서만 이런 '낙설' 사고가 50건 넘게 발생해 9명이 숨졌습니다.

    올 겨울 들어 동해 바다 쪽 호쿠리쿠, 토호쿠지방 등에선 예년의 6배, 최고 281cm의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습니다.

    사람 키를 훌쩍 넘을 만큼 눈이 쌓이다 보니 제설작업 중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아오모리현에선 지난 12일 70대 할머니가 지붕에서 눈을 치우다 떨어져 숨졌고, 홋카이도에선 80대와 50대 부녀가 지붕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1.5미터 눈에 파묻혀 숨졌습니다.

    니가타현에서도 70대 남성이 지붕에서 제설작업을 하다 콘크리트바닥에 떨어져 사망했습니다.

    도로에서 작업 중이던 제설기에 초등학생이 끼어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올 겨울 들어 제설작업을 하다 숨진 사람은 마이니치신문 집계로 59명, 사망자 10명 중 8명은 65세 이상 노인입니다.

    특히 올겨울엔 코로나19 탓에 피해가 더 크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구가 적고 고령자가 많은 지방의 제설작업엔 주로 타 지역 자원봉사자들이 투입됐었는데, 이번엔 코로나19 확산 우려 탓에 지원이 중단된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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