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번 취임식은 역대 다른 취임식 광경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코로나도 코로나고, 무엇보다 테러 위험 때문에 군인들이 워싱턴 곳곳에 배치된 가운데 소규모로 열렸습니다.
하지만 군 통수권자로서의 첫 행보는 빼놓지 않았는데요.
흑인이자 여성으로서 부통령이 된 카멀리 해리스도 그 옆을 함께 했습니다.
이어서 박영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의사당 앞 광장을 가득 메운 19만 2천개의 성조기.
앞선 대통령들의 취임식처럼 축하 인파로 발디딜틈 없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은 의회와 귀빈 등 1천여 명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철제 울타리가 취임식장을 둘러싼 가운데 2만 5천명의 주방위군이 곳곳의 길목을 지켰습니다.
취임식을 앞두고 행사장 바로 옆 연방대법원을 폭파하겠다는 위협에 긴장이 고조됐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최초로 흑인 여성 부통령에 오른 카멀라 해리스는 사상 최초의 라틴계 여성 연방대법관 소니아 소토마요르 앞에서 취임 선서를 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부통령]
"나 카멀라 해리스는 엄숙히 맹세합니다."
(미합중국의 헌법을 지지하고 수호하며…)
해리스 부통령이 입은 여성과 소수인종, 화합을 상징하는 보라색 정장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부통령 경호는 친 트럼프 시위대의 연방의회 난입 사태 당시 폭도들의 상원 회의장 습격을 막아 영웅이란 평가를 받은 흑인 경찰이 유진 굿맨이 맡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의장대 사열로 군 통수권자가 바뀌었음을 미국과 전 세계에 알렸고,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 용사들의 헌신을 기리며 첫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대통령 취임식날 밤에 백악관에서 항상 열렸던 무도회 대신 이번에는 배우 톰 행크스가 진행하는 공연 등 좀 더 서민적인 축하 행사가 취임식 날의 대미를 장식합니다.
MBC뉴스 박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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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박영일
긴장 속 취임식…첫 여성 부통령 백악관 입성
긴장 속 취임식…첫 여성 부통령 백악관 입성
입력
2021-01-21 06:07
|
수정 2021-01-2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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