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변이 바이러스의 위력이 생각보다 더 심각합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병원 모습 보실 텐데요.
코로나에 걸렸다 완치된 사람의 피에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를 감염시켜 봤더니, 항체라는 방패가 뚫렸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백신도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건데요.
자세한 내용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한 병원.
주차장에 마련된 간이 침대에 누워 코로나19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밀려드는 환자들로 병상이 부족해져 주차장에 임시 진료소가 차려진 겁니다.
[리치 시키나 /간호사]
"누군가 숨져야 병실에 자리가 납니다. "너무 고통스러운 상황입니다.
최근 남아공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2만 여명으로 작년 7월 대확산 때의 2배 수준으로 폭증했습니다.
전염력이 기존보다 50% 강한 '변이 바이러스' 때문으로 추정되는데, 이 바이러스는 완치자를 재감염시킬 위험도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가 코로나 완치자 44명의 혈청에 '변이 바이러스'를 노출시켰더니, 절반은 혈청에 있는 항체가 무력화됐고 나머지는 항체 반응이 약해졌습니다.
코로나 완치 후 항체가 생겨도 '변이'에 노출되면 또 다시 감염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살림 압둘 카림/남아공 코로나 자문위원장]
"'변이'가 중증도를 높이지는 않지만 자연적으로 형성된 항체가 덜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남아공 변이'가 지금까지 나온 백신의 효과를 낮출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남아공 연구팀은 새로운 백신 개발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우리 방역당국도 연구에 착수했습니다.
[임숙영/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국내에서 개발되는 치료제라든가 백신과 관련해서 항체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그리고 면역 반응이 어떻게 되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 연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화이자 측은 기존 백신이 일단 영국발 변이에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며칠 안에 남아공 변이에 대해서도 분석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했습니다.
현재 남아공 변이는 20개국 이상에 퍼져있고 국내에서도 두 명의 감염자가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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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완치자도 또 걸린다…"남아공 변이, 항체 무력화"
완치자도 또 걸린다…"남아공 변이, 항체 무력화"
입력
2021-01-2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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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1-22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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